AI앱 벌써 300만개...챗GPT장터 `GPT스토어` 열렸다

팽동현 2024. 1. 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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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기반으로 만들어진 맞춤형 챗봇을 사고파는 장터가 열렸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첫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데이'에서 'GPT스토어' 출시 계획을 소개하면서 이를 위한 챗봇 개발도구를 공개한 바 있다.

'GPT스토어' 출시는 이후 오픈AI 이사회의 샘 올트먼 CEO(최고경영자) 기습 해고와 이후 복귀 등 내홍을 거치며 지연됐지만, 앞서 '데브데이' 때 공개된 개발도구와 예제를 기반으로 두 달 새 300만개가 넘는 맞춤형 챗봇이 사용자들에 의해 이미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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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내 GPTs 홈페이지 캡처. 팽동현 기자

챗GPT 기반으로 만들어진 맞춤형 챗봇을 사고파는 장터가 열렸다. 생성형AI(인공지능) 분야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수익모델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

오픈AI는 10일(현지시간) 챗GPT 유료버전 구독자 대상으로 'GPT스토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등과 유사하게 이용자들이 카테고리별로 챗봇을 만들어 올리거나 이를 검색해 다운로드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첫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데이'에서 'GPT스토어' 출시 계획을 소개하면서 이를 위한 챗봇 개발도구를 공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코딩 없이 각자 목적·용도에 따라 맞춤형 챗GPT인 'GPTs'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오픈AI의 설명이다. 예제를 가져와 최적화하고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로 시스템과 연결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이용자들의 GPT들이 공유·거래되는 곳이 'GPT스토어'다.

'GPT스토어' 출시는 이후 오픈AI 이사회의 샘 올트먼 CEO(최고경영자) 기습 해고와 이후 복귀 등 내홍을 거치며 지연됐지만, 앞서 '데브데이' 때 공개된 개발도구와 예제를 기반으로 두 달 새 300만개가 넘는 맞춤형 챗봇이 사용자들에 의해 이미 구현됐다.

이날 출시된 GPT스토어에서는 이용자가 만든 챗봇들(GPTs)을 달리(DALL-E), 글쓰기, 생산성, 연구·분석, 프로그래밍, 교육, 라이프스타일 등 카테고리별로 찾아볼 수 있다. 매주 유용하거나 인기를 끄는 최신 챗봇도 소개한다. 스토어 오픈과 함께 '2억개 학술논문에서 컨센서스와 함께 검색 결과 얻기', '다음 읽을 책 찾기', 'AI튜터로 언제 어디서든 수학·과학 배우기' 등이 처음으로 추천됐다.

자신만의 GPT를 공유하려면 빌더 프로필을 설정하고, 만든 챗봇을 전체공개해야 하며, 정책 준수 여부 확인 등을 위해 오픈AI가 새로 마련한 검토시스템을 거치게 된다. GPT스토어 이용은 개인용 유료버전인 챗GPT플러스(월 20달러)나 기업·기관용 엔터프라이즈 요금제 또는 이날 함께 출시한 팀 요금제 가입자만 가능하다. 새 요금제 '챗GPT팀'은 기업 데이터를 분리해 비공개 유지하는 등 개인용보다 보안성을 강화했으며, 이용자당 25달러(연간 계약 시) 또는 30달러(월간 계약 시)로 비용이 책정됐다.

오픈AI는 AI업계의 관심거리인 'GPT스토어' 수익모델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계획을 내놨다. GPT 빌더(만든 이) 수익 프로그램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그 첫 단계로 미국에서는 GPT에 대한 사용자 참여도에 따라 수익을 지급받게 된다. 지급기준 관련 상세내용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GPT스토어'는 여러 AI기업들뿐 아니라 각 분야 스타트업과 개인 이용자 등 폭넓은 참여가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 오픈AI의 수익 창출에도 일익을 맡을 전망이다. 오픈AI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7배 이상 증가한 16억달러(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오픈AI 경영진 중 일부는 올해 매출 전망을 50억달러까지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지난 '데브데이' 행사에서 "이제 누구나 자신만의 GPT를 코딩 없이 쉽게 구축할 수 있다. 자신을 위해 만들 수도 있고, 회사 내부용이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만들 수도 있다"며 "앞으로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과 웹 사이트를 포함해 더 많은 장소에서 맞춤형 AI 챗봇이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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