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배신감" 이스라엘 찬반으로 美민주당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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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후 미국 민주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의 이팔전쟁 대응을 놓고 민주당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상을 취재해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반이스라엘 시위에 참여중이던 안젤라 발랴(28)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바이든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다"며 "다시는 그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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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측근들은 "소셜미디어의 목소리" 폄훼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후 미국 민주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의 이팔전쟁 대응을 놓고 민주당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상을 취재해 보도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적전분열 양상을 띄고 있어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당내 불협화음이 막대한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입장인 민주당내 주류 세력에 반기를 든 그룹들은 흑인과 히스패닉, 노조, 젊은 유권자 등 진보진영이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하는데 역할을 한 세력들이다.
먼저 지난 26일 하원의원 18명이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인 긴장완화와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의원은 모두 유색인종이었다.
그 가운데 한명인 보니 왓슨 콜먼(뉴저지) 의원 "우리는 고통, 박탈, 잔인함을 현재의 삶에서 겪었거나 선조들이 그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그래서 우리는 잔인함과 전쟁과 폭력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과 겨뤘던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원런 상원의원 캠프에서 활동했던 참모들도 상원에 휴전 결의안을 상정할 것을 압박했다.
이에따라 두 상원의원을 포함해 모두 8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이번주 '인도주의적 일시 휴전'을 촉구했다.
바이든 지지 그룹인 무브온(MoveOn) 안에서도 갈등이 노출됐다.
이 단체가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한 언급없이 하마스 공격만을 규탄하자 단체의 젊은 회원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단체 지도자들이 즉각적인 휴전을 공개적으로 천명해야한다"는 청원을 제기했다.
이견은 바이든 대통령의 또 다른 지지기반인 노동계 안에서도 분출됐다.
미국 최대 노동자단체인 AFL-CIO의 최근 집행위원회에서는 유대인인 미국 우편노동자 연합 회장이 30분간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연설을 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진보지영 내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반대 여론이 큰 것이 2020년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살해사건 당시 느꼈던 무력감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사건이후 미국 사회를 휩쓸었던 BLM(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도 따지고 보면 흑인 억압의 미국 역사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기류는 최근 대학가를 넘어 전국의 고등학교로 전이되고 있다.
진보적 유권자들이 거주하는 버지니아주 북부 패어팩스 카운티에서는 최근 관내 고등학교 10여 곳의 학생들이 '인도주의적 휴업'을 선언했다고 한다.
뉴욕 맨해튼에서 반이스라엘 시위에 참여중이던 안젤라 발랴(28)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바이든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다"며 "다시는 그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바이든 대선 운동을 위해 조직된 선라이즈 무브먼트의 미셸 웨인들링 정치 담당도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을 위해 다시 운동이 조직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민주당과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무기와 군사 지원을 계속한다면 우리 세대(의 표)를 잃을 위험이 있으며, 이는 중요한 선거의 해를 앞두고 내리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을 여전히 지지하는 쪽은 이 같은 반대 움직임이 과대 평가됐다는 입장이다.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뉴욕)은 "우리는 눈에 띄는 목소리를 내는 소수를 다수로 착각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현실 세계에서보다 소셜 미디어에서 훨씬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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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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