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승부사' 보치, 이번에도 통했다…'PS 7연승' 텍사스, 디펜딩 챔피언에 2승 선점

차승윤 2023. 10.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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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왼쪽)가 17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득점 후 조시 정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가을 승부사' 브루스 보치 감독의 힘일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포스트시즌(PS) 7승 무패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텍사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MLB PS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 4승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차전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원정 2경기에서 먼저 승리를 거두며 2승 무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MLB PS 역사상 7전 4승제 시리즈에서 2승을 선점한 팀의 시리즈 승률은 84.2%(89회 중 75회)에 달했다. 챔피언십 시리즈로 한정하면 88.6%(35회 중 31회)였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대표 강타선답게 경기 초반 대량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텍사스는 1회부터 타자일순으로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를 공략했다. 마커스 시미언, 코리 시거의 연속 안타 후 로비 그로스먼의 빗맞은 타구에 상대 실책이 나와 선취점을 가져갔다. 후속 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 미치 가버, 조시 영도 연타를 추가했다. 3회에는 조나 하임이 좌월 솔로포를 기록, 단숨에 승기를 굳혔다.

다만 더 달아나질 못했고, 그 사이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도 저력을 발휘해 추격했다. 휴스턴은 2회 요르단 알바레스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텍사스는 4회 시거가 강한 타구를 쳐냈으나 휴스턴 중견수 채즈 맥코믹이 호수비로 잡았다. 호수비 후 휴스턴의 추격이 더해졌다. 4회 알렉스 브레그먼이 솔로포를 더했다. 반면 텍사스는 6회 1사 3루 기회 때 시미언의 타구가 3루 정면으로 향하면서 불운한 병살타까지 나왔다. 다시 휴스턴이 추격했다. 6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마이클 브랜틀리가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다시 1점을 쫓았다.

휴스턴의 맹추격에도 텍사스 선발 네이선 이볼디가 한 점의 리드는 지켰다. 6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 호투 후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다만 이후 휴스턴이 다시 추격했다. 휴스턴은 8회 말 알바레스가 다시 터졌다. 텍사스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추가, 한 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텍사스 레인저스 마무리 호세 르클럭(오른쪽)이 17일(한국시간)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경기를 마무리한 후 포수 조나 하임과 축하를 나누고 있다. UPI=연합뉴스

'가을 승부사' 브루스 보치 감독이 다시 나섰다. 지난 2019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맡았던 보치 감독은 당시 2010, 2012, 2014까지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흔들리는 채프먼 대신 마무리 호세 르클럭에게 4아웃 세이브를 맡겼다. 르클럭은 2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으나 8회를 실점 없이 마쳤고, 9회에도 뜬공 2개와 3루수 땅볼로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은 하루 휴식 후 텍사스 홈구장인 글로브라이프 필드로 이동해 3차전을 치른다. 위기에 몰린 휴스턴은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우위를 점한 텍사스는 '우승 청부사' 맥스 슈어저가 나선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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