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따따블’ 기대감 물씬…1조7000억원 대어 ‘두산로보틱스’ 해낼까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9. 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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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가 지난 4월 출시한 F&B 전용 협동로봇. [제공 : 두산로보틱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에서 대어급 몸값을 자랑하는 두산로보틱스의 코스피 시장 데뷔가 임박했다. ‘따따블’(공모가의 400%로 상승) 달성을 성공하는 1호 주인공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일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15일까지 5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총 1920곳의 기관이 참여해 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 기관은 1660개, 해외 기관은 260개가 참여해 총 24억2000만주를 신청했다. 공모금액과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각각 4212억원, 1조6853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를 둘러싼 투자 열기가 몰리면서 시장은 따따블 기록에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개정된 거래소 규정에 따라 신규 상장 종목의 기준가는 별도의 절차 없이 공모가격 그대로 결정되며, 가격제한폭은 공모가격의 60∼400%로 확대됐다.

두산로보틱스가 따따블을 기록하면 상장 첫날 종가는 10만4000원이 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상장 첫날 따따블에 성공한 첫 번째 종목이라는 점이다. 지난 6월 이후 크고 작은 신규 상장 종목이 시험대에 올랐지만 아직까지 따따블에 성공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른바 따따블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건 지난 7월 14일 신규 상장한 필에너지다. 필에너지는 상장 첫날 공모가(3만4000원) 대비 237.06% 급등한 1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88.23%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따따블 달성은 끝내 하지 못했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메리츠증권은 오는 2026년 두산로보틱스의 예상 시가총액을 약 1조9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적정 주가는 2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감속기·모터·엔코더·센서 등의 가격 변동폭을 제한적으로 가정할 때 오는 2027년까지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5.4%로 4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외형 및 이익 성장이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공모구조 측면에서 오버행 부담이 적다는 측면에서 수요예측 분위기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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