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됐어? 이제 줄서” 문재인때 늘어난 공무원, 부메랑 된 인사적체
과장 되면 정권 줄서야
직업의식 깎는 핵심요인
“5급 대신 7급 채용하고
호봉제서 직무급제 전환”
부처 전문성 확보 위해
합격 후 연수기간 늘려야
박상인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며 “직장과 자신의 이해가 동행할 때 충성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공직에 대한 소명의식은 강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지만 보상 체계를 통해 소명의식 제고를 유도할 수는 있다는 취지다. 특히 박상인 교수는 “적절한 승진으로써 안전성과 전문성을 보장해줘야 한다”며 “행정고시에 합격한 젊은 공무원의 경우 승진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미래의 장·차관을 꿈꾸는 젊은 공무원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생각조차 못하고, 심지어는 ‘과장만 돼도 정권에 줄서야 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라고 한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공무원 채용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5급 공무원 대신 7급 공무원부터 채용을 해 인사 적체 문제와 승진 경쟁을 줄여야 한다”며 “그 대신 임금 체계를 현재의 호봉제에서 직무급제로 전환해 확실한 보상 체계를 확립하고 민간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직무급제는 급여 수준을 업무 성격과 난이도, 성과 등에 따라 달리 적용해 연공서열에 따른 호봉제의 부작용을 탈피할 수 있는 임금제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최현선 한국국정관리학회장(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도 “7급 공무원 중심의 채용 방식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7급 공무원을 선발해도 ‘패스트트랙’ 도입 등으로 뛰어난 인재의 승진을 보장할 수 있고 전문직 공무원과 차별을 막을 수 있어 실보다 득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문성 결여도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박상인 교수는 “시험 합격 후 교육 기간을 2년 정도로 늘려 담당 부처 업무와 연관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며 “대학원 석사 과정 수준의 교육이 진행되면 담당 부처에서 업무를 맡았을 때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6~7개월 정도의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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