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 “한일 라이벌전 이겨서 기쁘다”
양지호(34)가 일본 원정으로 치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양지호는 18일 일본 지바현 지바시 이즈미GC(파73)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7타를 치고 합계 19언더파 273타를 기록, 나카지마 케이타(일본)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2억원을 거머쥐었다.
공동선두 2명에 1타 뒤진 3위로 출발한 양지호는 2번홀과 9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선두를 이룬 뒤 12번홀(파5)에서 긴 이글 퍼트를 넣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14번홀(파4)에서 2위 나카지마와 나란히 버디를 더한 양지호는 16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를 허용했으나 17번홀(파5)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고 다시 1타차 리드를 잡았다.
양지호는 연속된 파5홀인 18번홀에서 나카지마와 나란히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살얼음판 승부를 끝냈다.
2008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5월)에서 첫 우승을 거둔 양지호는 1년여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더했다. 2013, 2014년 일본에서 뛰며 2부투어 1승을 거둔 양지호는 일본프로골프협회(JGTO)와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일본투어 2년 시드를 받고 한일 투어를 동시에 뛸 수 있는 자격을 마련했다.
양지호는 “마지막조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 한국과 일본의 대결, 라이벌전과 같은 분위기라서 집중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며 “한국과 일본의 교류가 즐거웠고,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산 2승을 거둠으로써 앞으로 3승, 4승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돼 좋다. 자신감을 갖고 하겠다”고 말했다.
양지호는 지난해 첫 우승 당시 마지막 파5홀에서 “오빠 끊어가”라는 말로 유명한 일화를 남긴 캐디인 아내 김유정씨와 2번째 우승도 합작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유정씨는 이날 17, 18번홀에서는 투 온을 말리지 않았다.
양지호와 나란히 공동 3위로 출발한 사토 다이헤이(일본)가 이날 5타를 줄이고 합계 18언더파 274타로 3위를 차지했고, 전날 공동선두 장동규는 4위(17언더파 275타)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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