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브릿지론 우려…상환 유예시 대규모 금융손실 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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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론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상환을 유예받을 경우 대규모 금융 손실은 회피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올투자증권은 12일 지난해 9월 기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규모가 약 163조3000억원인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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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브릿지론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상환을 유예받을 경우 대규모 금융 손실은 회피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올투자증권은 12일 지난해 9월 기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규모가 약 163조3000억원인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사의 PF에 건설사, 증권사 등 보증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을 포함한 것으로 유동화 증권은 약 28% 이상을 차지한다고 짚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브릿지 론 부실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되면서 지난 5월3일 현재 발행잔액은 다시 34조9000억원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자금 시장에선 브릿지론으로 인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브릿지론은 원래 본 PF로 넘어가기 전 가교의 역할을 하는 자금으로 브릿지론은 본PF를 통해서 상환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본PF가 집행되지 않는다면 브릿지론은 만기를 연장하거나, 매각하거나 부도가 발생하게 된다.
연구원은 “브릿지론 단계에 있는 사업장들은 부동산 가격이 현재 가격에서 안정된다고 하더라도 부실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며 “시세가 현재보다 높은 수준에서 설정된 브릿지론은 시세하락과 공사비증가, 금융비용 증가로 인해 사업수지가 악화돼 있어 본PF의 집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브릿지론 만기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것은 브릿지론에 자금을 집행한 금융사들과 더불어 브릿지론에 신용을 보강한 증권사, 건설사들이다. PF유동화증권 중 브릿지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3.8%인데 이중 44.0%는 증권사가, 50.7%는 건설사가 보강하고 있다.
대부분의 브릿지론들은 만기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브릿지론의 만기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대주 전원의 합의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수 대주가 모여 브릿지론을 집행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1~2곳의 대주라도 연장에 동의하지 않으면 부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PF 대주단 협의체는 이 곳에 동참한 금융기관의 경우 대주단 전원 합의가 아닌 3분의 2 이상의 동의로 만기 연장이 가능하게 돼 브릿지론 부도 확률을 낮추게 된다”며 “4분의 3 이상의 동의로 추가 자금 지원과 채무 조정 내용도 포함되지만 만기 연장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가장 핵심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다수의 브릿지론이 상환을 유예받게 되면 당장의 대규모 금융 손실은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예된 사업장의 정상화는 사업성에 달려있기 때문에 연장된 브릿지론의 기간 내에 부동산 가격의 재상승, 공사비 원가의 하락, 금리의 하락이 이어져야 최종적으로 사업장 회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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