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경남 김해에 짓고 있는 아파트의 시행 주체인 지역주택조합이 대출 만기를 연장했다.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당시 예상했던 착공일보다 일정이 지연되면서 입주 시점으로 대출 만기를 늘렸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남 율하 더스카이 제니스앤프라우 사업 주체인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이 3000억원의 대출 만기를 7월로 연장했다. 기존 대출 만기는 이달 12일까지였다.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사업은 경남권 지역주택조합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다온글로벌이 시행대행업무를 맡아 자체 자금을 활용해 토지 가압류 등을 해결하고 본PF 대출을 받아 사업을 진행시켰다.
조합은 2021년 12월 트랜치A 2000억원, 트랜치B 1000억원 총 3000억원의 자금을 PF 유동화를 통해 조달했다. 트랜치A 대출은 NH투자증권이 참여했으며 트랜치B는 DB금융투자가 유동화를 주관했다.
당시 조달 금리는 트랜치A 2%, 트랜치B 4%였다. 이번 연장으로 조달금리는 각각 3.4%, 4.76%로 증가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 사업은 100% 분양이 마무리된 현장이라 자금 상환에 대한 우려는 없는 상황이다"라며 "다만 시행단계에서 계획했던 착공일보다 실착공이 지연되면서 만기를 연장 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주택사업 진행 과정에서 착공이 미뤄지면서 대출 기한의 미스매칭이 발생한 것이다. 조합은 주민들의 입주 기간인 4월 이후로 만기를 연장해 잔금 시점과 상환 시점을 맞춘 상태다.
두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은 해당 단지 공사를 2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해 장유로 500 일원에 총 3764가구가 입주 가능한 지하4층 지상 39~49층, 13개동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두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을 해당 단지 시공을 4036억원에 수주했다. 지난해 9월 기준 두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의 미회수 매출채권 규모는 각각 186억원, 184억원으로 나타났다.
김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