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구속될 것, 오늘 밤 발 뻗고 주무세요"

장재완 2025. 1. 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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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제21차 대전시민대회... 여고생들 "성인들, 잘못된 대통령 뽑은 것 부끄러워하라"

[장재완 기자]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1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1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윤석열 구속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1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윤석열은 오늘 밤 반드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오늘 밤 발 쭉 뻗고 주무세요."

탄핵 광장에 다시 모인 대전시민들은 구속적부심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밤 반드시 구속될 것이라며 두 발 쭉 뻗고 자자고 입을 모았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이하 대전운동본부)는 1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15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윤석열 구속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1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민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 파면', '내란공범 국민의힘 즉각 해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시 구속하라", "헌법재판소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속히 파면하라", "내란공범 국민의힘 즉시 해체하라", "내란세력 뿌리뽑고 사회대개혁 이뤄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민대회는 사회자인 신윤실 대전운동본부 상황실장의 "시민 여러분, 드디어 내란수괴 윤석열이 체포됐습니다"라는 소리에 시민들이 함성과 박수를 보내며 시작됐다. 또한 사회자가 "지금 윤석열이 구속적부심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체포영장도 거부하고, 조사도 거부해 놓고, 구속은 피해 보자고 적부심을 신청했다니 너무 뻔뻔하지 않냐"는 말에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시민대회 첫 발언자는 6개 야당 대표들이었다. 그동안 대전운동본부는 시민대회 20회를 진행하면서 각 정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발언자로 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야당들이 시민들과 협력해 드디어 윤석열을 체포시켰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시민들 앞에 서는 자리를 마련한 것.

야 6당 대표들 "윤석열 구속영장은 반드시 발부될 것"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1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1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윤석열 구속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1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야 6당 대표들이 발언을 하고 있는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윤석열은 이제 곧 구속될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이 구속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여전히 윤석열을 옹호하고 내란을 선동하는 플래카드와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우리가 함께 막아내야 한다. 또한 내란 잔당 국민의힘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윤석열의 구속영장은 반드시 발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장관과 여러 군사령관, 경찰청장 등이 모두 구속됐기 때문에 내란 수괴인 윤석열의 범죄 혐의는 충분히 소명되고, 체포영장을 거부한 것을 볼 때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도 충분하다"며 "여러분들 오늘 밤 두 다리 쭉 뻗고 주무셔도 된다"고 말했다.

정현우 진보당대전시당위원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의 소중한 일상이 깨어지고 서민 경제가 파탄 났다. 윤석열 일당의 내란은 민주주의도 파괴시켰다"며 "그러나 불빛 혁명에 나선 주권자 시민들이 싸워서 마침내 윤석열을 체포했다. 이제는 윤석열 구속과 파면, 그리고 김건희 처벌을 이루어 내야 한다. 그때까지 함께 싸워나가자"고 호소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도 발언에 나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 "광화문과 안국역, 한강진, 남태령, 그리고 이곳 대전 은하수네거리에서 함께 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투쟁과 연대가 결국 윤석열을 체포했고, 오늘이 지나면 구속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멈출 수 없다. 여전히 우리 민중의 삶을 파괴했던 내란 잔당 세력들은 대한민국 곳곳에 남아 있다. 우리가 서로 연대하고 연결되어 지금 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싸우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을 대표해 신민기 부위원장이 발언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카이스트 졸업식장에서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예산 삭감을 항의하다 '입틀막'을 당했던 장본인이다. 그는 "시민이 승리했다. 윤석열 체포를 함께 축하하자"고 운을 뗀 뒤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아직도 낡은 판 위에서 날뛰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탄핵 이후의 미래를 얘기해야 한다. 윤석열 즉각 탄핵과 함께 제7공화국으로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녹색당 오현화 사무처장은 "윤석열을 체포한 것은 온몸을 던져 내란에 맞서고 광장을 지킨 바로 여러분 한명 한명이다. 이제 우리는 이곳 광장에서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며 "나이, 학력, 출신, 지역, 장애 여부, 성적 정체성, 소속 정당도 다른 우리는 우리 각자의 목소리를 내면서 연대를 통해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다. 결코 윤석열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 길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당 대표들의 발언에 이어서는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길가는밴드가 무대에 올라 <위로>와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의 개사곡 <새해에는 하야를>, <우리는 마침내 서로의 용기가 되어>라는 곡을 노래했고, 시민들은 '새해에는 구속을 새해에는 파면을 석열이 내려올 때까지 기도할게요'라는 가사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여고생들 "잘못된 대통령 뽑은 것 부끄러워해 달라"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1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1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윤석열 구속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1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시민 발언도 이어졌다. 탄핵 시위에 나와서 만나게 됐다는 여고생 2인은 자신들을 '시위메이트'라고 소개한 뒤 "저희 같은 미성년자들은 성인에 비해 어리고 미성숙하다는 이유로 투표권을 갖지 못한다. 그런데 그 결과는 지금 이 상황"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한 명의 민주시민이자 고등학생으로 부탁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의 탄핵을 부끄러워 말고 몇 번이나 잘못된 대통령을 뽑은 것을 부끄러워해 달라. 당명을 변경하며 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망가뜨리는 국민의힘에 투표한 것을 부끄러워해 달라. 성인이라는 이유로 얻은 투표권을, 미성년자는 얻지 못한 그 투표권을 그릇되게 행사한 후 책임을 지지 않은 것을 부끄러워해 달라"며 "그리고 부디 앞으로는 제 의견을 표하지 못하는 미성년자들과 이 사회를 살아갈 여러분들을 위해 깊게 숙고한 끝에 제대로 된 투표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역사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순우씨는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지 않으면 반복된다. 그 단순한 진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윤석열과 내란 잔당을 모조리 뿌리 뽑을 때까지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학부모인 백혜진씨는 "정부가 고교무상화 예산은 삭감하면서 무용지물인 AI 디지털 교과서에서는 4조 7천억 원의 예산을 세우겠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AI 교과서 도입의 문제'에 대해서 역설했고, 20대 여성 주드씨는 "윤석열 퇴진에 함께 해 주신 것처럼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되어 하늘만 열린 감옥이 되어 버린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위해 연대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민대회를 마친 이들은 거리 행진에 나섰다. '반성 없는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구속하라', '불법계엄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하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들고, 대형트럭 방송차를 따라 시민들은 은하수네거리에서 방죽네거리를 거쳐 큰마을네거리까지 행진한 뒤, 다시 은하수네거리로 돌아오는 코스로 행진했다.

행진 이후에는 노래패 놀의 <땡벌> 개사곡 <엄벌>과 <그대에게> 개사곡 <그놈에게>를 함께 부르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1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1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윤석열 구속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1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1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1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윤석열 구속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1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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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1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1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윤석열 구속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1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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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1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1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윤석열 구속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1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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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1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1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윤석열 구속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1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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