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살고 싶다고?" 2개월에 뚝딱…가격에 더 놀란 이 집
GS건설이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 를 달고 본격적으로 국내 단독주택시장에 진출한다.
GS건설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본격적으로 국내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자이의 설계와 기술력, 인테리어 콘셉트 등이 적용돼 단독주택 수요자도 목조 모듈러 주택에서 자이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모듈러 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하는 프리패브(Prefab) 방식으로 제작된다.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달리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설계와 건축 인허가 기간을 제외하면 빠르면 2개월 안에 집을 짓는 특징이 있다.
특히 자이가이스트는 모듈 전문 설계사인 자이가이스트 건축사사무소를 설립, 2년간 모듈러 기술 연구와 평면 개발을 통해 50여개의 표준 모듈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표준 모듈을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조합하는 방식으로 본인이 원하는 주택을 설계할 수 있다. 또 표준 모델 조합 중 대표적인 시제품과 함께 모듈을 직접 조합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고객이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에 접속해 미리 준비된 모듈을 조합해보고 미리 공간감과 평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베타 테스트를 마친 뒤 조만간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또 충남 당진 목조모듈러 생산 공장에 주력 모델일 35평형과 54평형 2가지 유형의 견본주택도 마련했다.
자이가이스트는 건축비 부담을 줄여 진입장벽을 낮추고 위해 재활용할 수 있는 '소형주택 ADU(Attachable Dwelling Unit)'도 함께 선보였다. 이는 예비 건축주가 처음부터 완성된 단독주택을 짓는 대신 일차적으로 9평형 단일 모듈로 구성된 작은 ADU를 설치해 활용해본 뒤 향후 추가로 모듈을 결합해 증축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다.
건축비는 건축주가 선택하는 외장재, 지붕재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 단독주택 업체 건축비의 90% 수준 3.3㎡당 600만∼7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자이가이스트 남경호 대표는 “자체 조사결과 1955년생부터 1974년생까지 베이비부머 세대가 1600만명 수준인데, 절반 이상이 은퇴 후 주거형태를 바꾸고 싶어 한다”며 “단독주택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 향후 국내 단독주택 시장은 충분히 확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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