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피눈물 닦이나…3040 입주 시작한 세운지구 가보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트윈타워 뒤편에 위치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마무리 점검이 한창이었다.
세운지구는 3구역과 6구역을 시작으로 일대 정비사업이 계속 추진될 계획이다.
오 시장이 지난해 여름 싱가포르에서 세운지구도 '화이트 사이트'를 적용한다고 언급한 만큼 초고밀 복합 개발 기대도 크다.
세운지구 일대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평, 1인 가구 적합…신혼부부·3인 가구 살긴 좀 작네"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트윈타워 뒤편에 위치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마무리 점검이 한창이었다. 지난달 말부터 속속 보금자리를 찾아 들어온 입주민 맞을 채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하 9층(8층까지 주차장, 9층 기계실), 지상 26층으로 이뤄진 22평형 공동주택으로, 원룸 또는 투룸으로 돼 있다. 덕수중학교가 바로 앞에 있지만 이곳의 수요자는 대부분 도심 출퇴근이 용이한 것을 선호하는 3040직장인들이다. 정비팀장 임모씨는 "(입주민) 대부분 젊은 직장인 1인 가구"라며 "동네 분위기도 밝아지고 치안도 좋아졌다"고 했다.
세운지구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4월 재보궐선거로 서울시정에 복귀한 뒤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탄한 바로 그곳이다.
3층에는 중구청 직원 3명이 나와 입주민 편의센터를 꾸렸지만 아직 한적했다. 구청 관계자는 "전입신고 등 행정 편의와 세무상담을 지원 중인데 입주자들이 젊다 보니 인터넷으로 신고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2년 전 이 곳을 분양받았다는 서모(38, 서울시공기업 재직 중)씨는 "분양 당시 가점이 낮아 30점대였는데 분양받을 수 있었다"며 "20점대도 된 분들이 있는 걸로 안다. 미계약 물량도 많았다"고 말했다.
다만 서씨는 막상 입주를 앞두고는 이사를 망설이고 있다. 그는 "방이 큰 편이지만 하나"라며 "결혼을 했다 보니 실거주하기엔 이제 짐도 많아져서 애매한 편"이라고 했다.
함께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은 헤리시티에서 길을 건너 청계천 방향으로 볼트, 금속 등 공구상가를 지나면 나오는 2개 단지로 이뤄졌다. 세운 3-1공구가 1단지, 3-3·4·5공구가 2단지로 불린다.
내달 준공을 앞두고 아직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탓에 내부를 볼 순 없었지만 현장 노동자도, 시행사 관계자도 "방이 3개까지 나눠진 형태도 있지만 다 22평이라 신혼부부나 3인 가구가 살기엔 좁은 편"이라고 전했다.
세운상가 주변으로는 아직 주변 공사가 한창이다. 가림막을 내리지 못했거나 바닥공사를 시작하는 현장도 보였다. 골목골목에는 옛날식 간판을 단 노포가 즐비하지만, 맞은 편에는 고층 주상복합건물이 자리한 게 이상적인 조화다. 약 20년 전 복원이 완료된 청계천과 함께 구도심 속 신도심이 공존하는 모습이었다.
세운지구는 3구역과 6구역을 시작으로 일대 정비사업이 계속 추진될 계획이다. 오 시장이 지난해 여름 싱가포르에서 세운지구도 '화이트 사이트'를 적용한다고 언급한 만큼 초고밀 복합 개발 기대도 크다.
화이트 사이트는 토지 용도를 주거용, 산업용, 녹지용 등으로 구분하는 기존의 용도 용적제를 전면 개편, 다양한 기능을 복합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높이는 내용이다.
세운지구 일대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sab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어이가 없네"…유아인 80억 이태원 단독주택, 63억에 팔렸다
- "술 한잔하자" 직원 4명이 사장 유인 살해…11년후 말기암 걸리자 자백
- 천정명, 5년 공백 이유 "매니저가 부모한테도 사기…은퇴도 생각"
- "횟집 월매출 4억원"이라던 정준하, 강남 집 경매 넘어가
- '정우성 재산' 때문에 낳았다? "문가비, 악플 법적 대응하라…애가 본다"
- "살려 달라 소리쳐"…'곰탕' 끓이다 가스 폭발한 대구 아파트
- 윤현숙, 2년전 당뇨 진단 고백 "56㎏→38㎏ 살빠져…심정지 올뻔"
- "아들에 대한 책임 다할 것" 정우성 '진심 문구' 삭제한 청룡영화상 측 왜?
- "SNS서 옷 협찬받고 춤추는 여아들, 어른들은 성희롱…관리하는 부모 기괴"
- 지드래곤, 'MAMA' 무대 의상 가격 입이 떡…반지만 88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