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까지 나섰더니, 김기현 45.3%, 안철수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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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행된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급상승, 안철수 의원이 급전직하하며 두 사람의 지지도가 큰 폭으로 엇갈려 역전이 이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100명(이중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당 대표 지지도는 김기현 의원 45.3%, 안철수 의원 30.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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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행된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급상승, 안철수 의원이 급전직하하며 두 사람의 지지도가 큰 폭으로 엇갈려 역전이 이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당내 주류인 친윤계에 이어 대통령실까지 나서 안 의원을 비판하고 김 의원이 '윤심(尹心) 주자'임을 '인증'한 결과로 보인다.
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100명(이중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당 대표 지지도는 김기현 의원 45.3%, 안철수 의원 30.4%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주제로 시행한 동 기관의 5차 조사로, 직전 조사(1.31일부터 이틀간 시행) 대비 극적인 지지율 변화가 있었다. 4차 조사 결과는 안철수 43.3%, 김기현 36.0%로 안 의원이 김 의원에 7.3%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김 의원 지지도는 9.3%포인트 상승, 안 의원 지지도는 무려 12.9%나 수직 하락하며 1·2위가 바뀌었음은 물론, 단번에 오차범위(95%신뢰수준에서 ±4.9%포인트) 밖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두 사람의 지지율은 유승민·나경원이 포함된 지난 2차 조사(1.16~17 시행) 당시에는 김기현 40.3%, 안철수 17.2%(당시 나경원 25.3%, 유승민 8.1%)였으나,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나경원 전 의원이 친윤계·대통령실로부터 공격을 당하면서 3차 조사(1.25~26)에서 김기현 40.0%, 안철수 33.9%로 좁혀졌다.
이후 나 전 의원까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를 흡수한 안 의원이 선두로 치고 나왔으나(4차 조사), 이번에는 친윤계·대통령실이 안 의원에게 공세를 취하고 나 전 의원은 김 의원과 지난 7일 전격 오찬 회동을 하며 힘을 실어주게 되면서 김 의원이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4차 조사에서 안 의원이 1위를 기록한 이후 여권 내에서 벌어진 상황을 보면, 김 의원과 친윤계, 대통령실이 일제히 안 의원을 상대로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김 의원이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하고는 반대쪽 입장에 있는 분"(☞관련 기사)이라고 포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친윤계 장제원 의원은 2선 후퇴를 선언하고 이철규·박수영·이용 의원 등은 "대통령께서 당선되신 이후에 안철수 의원이랑 한 번도 밥을 먹은 적도 없고 차를 마신 적도 없다", "안 후보가 진심으로 자기의 이익이 아닌 윤석열 정부 탄생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단일화를 했나" 등 맹비난을 쏟아냈다. (☞관련 기사) 급기야는 대통령실이 나서서, 안 의원 선대본부장이던 김영우 전 의원을 국민통합위원 직에서 해촉한다고 밝히면서 안 의원에 대한 견제를 노골화했다. (☞관련 기사) 이 모두가 '리얼미터' 4차 조사 발표 당일인 지난 2일 단 하루 동안 벌어진 일들이었다.
이후 주말인 4~5일을 거치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안 의원을 '적(敵)'으로 규정한 발언을 했다는 얘기를 고위관계자발로 언론에 흘렸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도 페이스북에 "만약에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경우에 따라서 윤 대통령은 국힘당을 탈당하고 정개계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까지 했다. (☞관련 기사) 여기서 더 나아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아예 실명으로 "'안윤연대'라는 표현을 누가 썼나.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 대통령과 (당 대표) 후보가 동격이라고 지금 이야기하는 건가", "대통령실 참모들을 간신배로 모는 건 굉장히 부당한 이야기다. 그게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안 의원을 직격했다. (☞관련기사)
이처럼 '윤심'의 방향과 강도가 노골화·전면화되면서 양강 주자 간의 지지율이 한 주만에 극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의 전대 중도포기설까지 나도는 상황에 대해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나"라며 "반드시 당 대표가 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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