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알생] "폭탄 고지서 피했어요"…'난방비 절약법' 보니

송지혜 기자 2023. 1. 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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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난방비 폭탄' 때문에 시름이 깊어지는 겨울입니다. 앞으로 더 오른다는 소식에 조금이라도 난방비를 줄일 수 없을까 고민하는 분들 많으시죠. 우리가 알고 싶은 생활경제에서 '난방비 폭탄'을 피해 간 가정을 찾아 비법을 들어봤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 127㎡, 47평 아파트에 주부송수정 씨와 남편,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아들 셋까지 모두 다섯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지난달 난방비는 약 13만원으로, 같은 크기 집 평균보다 7만원가량 적었습니다.

[송수정/경기 수원시 정자동 : 올해 난방비가 너무 오른다고 해서 대비를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난방 온도는 낮추고…]

집안 온도는 19도나 20도를 유지합니다.

[송수정/경기 수원시 정자동 : {요 며칠 되게 추웠잖아요.} 네. 옷을 두껍게 입혔죠, 애들을. 저도 그렇고.]

1년 전 설정했던 집안 온도는 22도, 당시 아이들은 집에서 내복만 입었고 송 씨도 반소매를 입었습니다.

그때는 같은 면적의 집보다 난방비가 1만6천원 적게 나오는 데 그쳤지만, 1년 만에 차이를 크게 벌린 겁니다.

올 겨울에 전기요 두 개를 더 사 네 개를 쓰게 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송수정/경기 수원시 정자동 : 원래는 이쪽 방은 따뜻해서 전기요가 없었거든요. 근데 따뜻한 방도 전기요를 다 해줘야 되겠다 해서… 애들이 놀아도 장난감 놀 때 잠깐 놀고 또 전기요에 와서 책도 읽어요.]

최근의 난방비 폭등은 12월 일찍 찾아온 강추위와, 1년간 40% 가량 오른 도시가스 요금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스값이 치솟자 정부는 지난해만 네 차례 가스 요금을 올렸습니다.

보통 1월 난방 사용량은 12월보다 더 많습니다.

이러자 앞으로 난방비 더 나올 걱정에 시민들은 잇따라 절약 꿀팁을 공유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도는 이른바 '꿀팁' 중엔 사실과 다른것도 있습니다.

온수 쓴 다음 수도꼭지 방향을 찬물 쪽으로 돌려놓지 않으면 물을 계속 데우려고 보일러가 공회전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입니다.

이건 요즘 수도는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물을 틀어야 보일러가 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수도꼭지를 찬물 쪽으로 돌려두는 습관 자체는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태원/박사 (소비자문제연구원) : 이렇게 해놓고 가면 다른 사람이 와서 그냥 습관적으로 그냥 켜거든요. 난 따뜻한 물 쓰고 싶지 않았는데, 이때 다시 이렇게 하면 보일러가 돌면요, 한참 돌아요. {내렸는데도 (보일러가) 돌고 있네요.} 쟤는 한 1분 이상 돌아요. 그러니까 저게 낭비예요.]

개별난방 가정은 온수 온도를 낮추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태원/박사 (소비자문제연구원) : 온도가 낮은 상태로 쓰다가 내가 그게 너무 목표 온도에 도달 안 해서 차다, 이러면 그때 올려주면 되는 거예요.]

또 가족들이 같은 시간대에 샤워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 데우는 데 쓰는 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어서입니다.

(인턴기자 : 이희진·송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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