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 최대 1500억 유치 나서…'팹리스 유니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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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 19일 09: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인 퓨리오사AI가 최대 15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나선다.
퓨리오사AI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으로도약한다는 계획이다.
19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투자 유치를 위한 펀드레이징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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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인 퓨리오사AI가 최대 15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나선다. 퓨리오사AI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19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투자 유치를 위한 펀드레이징 작업을 시작했다. 산업은행 등 일부 기존 투자자는 후속 투자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약 900억원 수준이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2017년 인텔, 삼성전자 출신의 백준호 대표가 설립한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비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점유율은 3% 수준에 불과해 향후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해 뛰어들었다.
백 대표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퀄컴, AMD 출신 반도체 전문가와 KAIST 박사 등 20여 명이 구성됐다. 네이버가 전략적투자자로 나서 세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현재는 국내 고성능 AI 칩 ‘워보이(WARBOY)’ 개발을 마쳤고,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양산 중이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샘플링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올해 상반기 중 상용 버전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인텔, 웨스턴디지털(WD)에서 각각 부사장(VP)을 역임한 빌 레진스키, 탐 갤리번을 영입했다. 북미 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은 수년간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으면서 투자금이 몰린 대표적인 업종이다. 퓨리오사AI를 비롯해 파두, 리벨리온, 세미파이브 등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 등에 힘입은 결과다.
그러나 VC업계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유치 작업이 순항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금리 급등 등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연구개발(R&D) 등 비용이 많이 드는 팹리스 업체에 대한 관심도 식은 상황이다. 잇따른 투자 유치로 유니콘에 등극한 팹리스업체 파두도 최근 프리IPO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VC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적자 상태더라도 당장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소규모로 단행하고 있어 신규 투자자를 모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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