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2인자 "바티칸, 러-우크라 협상 장소로 적합"

박수현 2022. 12. 13.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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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12일(현지시간) 바티칸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장소로 언제든지 제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와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바티칸은 대화의 장소로 언제나 열려 있으며 우리는 이점을 처음부터 말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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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롤린 추기경 "어떠한 전제 조건 없이 대화 시작해야"
11월 8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연설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12일(현지시간) 바티칸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장소로 언제든지 제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와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바티칸은 대화의 장소로 언제나 열려 있으며 우리는 이점을 처음부터 말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티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에 적합한 장소가 될 수 있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양쪽이 어떠한 전제 조건 없이 만나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은 교황청 2인자로 꼽히는 파롤린 추기경은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아직 협상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대화와 관련해 어떠한 발전도 보이지 않는다"며 "전쟁을 끝내야 하는 수많은 이유가 있으며 특히 비극적인 성탄을 보낼 우크라이나의 국민들이 겪는 고통을 위해서라도 더욱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지금 당장은 긍정적인 빛이 보이지 않더라도 희망을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청 국무원은 이른바 교황의 비서실로, 교황의 직무 수행을 보좌하는 기구다. 교황청 관료 조직의 심장부로 자주 묘사된다.

그 자리를 책임진 국무원장은 교황에 이어 교황청의 권력 서열 '넘버2'로 통한다. 교황이 선종하거나 스스로 물러날 경우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 1순위이기도 하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즉위와 함께 교황청 국무원장에 임명된 파롤린 추기경은 특히 교황청의 정치·외교 활동을 관리하고 있다.

cel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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