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실적 우려에 CEO 사임 부담까지"

이민지 입력 2022. 12. 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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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업체 세일즈포스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하락세다.

경기 불황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어려운 경제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과 브랫 테일러(공동 CEO) 사임에 따른 경영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 하락 폭이 커졌다.

세일즈포스의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 78억3700만달러, 영업이익 17억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31%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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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랫 테일러 공동 CEO 사임 주가에 부담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정보기술업체 세일즈포스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하락세다. 경기 불황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4일 세일즈포스의 주가를 보면 144.56달러를 최근 일주일 사이 5% 넘게 빠졌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어려운 경제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과 브랫 테일러(공동 CEO) 사임에 따른 경영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 하락 폭이 커졌다.

세일즈포스의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 78억3700만달러, 영업이익 17억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31% 성장했다. 지배주주순이익은 13억9800만달러로 10%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분기에 제시한 가이던스(78억3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구독 및 지원 매출은 7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4% 증가했다. 전문 서비스 및 기타 매출은 6억달러로 24.8% 성장해 전년보다 증가했고, 구독과 지원 항목 매출은 17억달러로 11.6% 증가, 서비스 부문은 19억달러로 11.9% 성장했다. 이외에 플랫폼과 기타 부문은 15억달러로 1년 전 대비 18% 증가했고 마케팅과 상거래 부문은 11억달러, 데이터 부문은 10억달러로 각각 12%, 13% 성장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남미 53억6100만달러로 16% 증가해 성장을 주도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디지털 전환) 확산으로 CRM 클라우드 시장 고성장이 지속됐고 서비스 계약 잔고도 4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적에서 주목할 부문은 플랫폼 부문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부문이다. 세일스포스는 업무용 플랫폼을 강화 중인데 2020년 업무 협업 소프트웨어 기업 슬랙을 인수한 후 통합을 진행 중이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슬랙의 팀 협업 플랫폼과 연동되는 커스터머 360을 출시했고, 비용 효율성을 위해 고객들의 채택도 늘고 있다”며 “슬랙의 매출은 전년보다 46% 증가해 호실적에 기여했다. 분석 소프트웨어 테블로와 통합 플랫폼 뮬-소프트 등의 성장도 긍정적이다. 5개 이상의 세일즈 포스 제품을 채택한 고객의 연간 반복 매출도 20%까지 확대됐다. 지난 9월 세일즈 포스는 연례행사 ‘드림 포스 2022’에서 실시간 고객 관리 프로그램(CRM) 지니를 공개했고 CRM 플랫폼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회사가 제시한 향후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만큼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4분기 예상 매출액으로는 80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예상치를 0.6% 하회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환율의 부정적인 영향 9억달러를 반영해 309억~31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0.1% 하회한 것이다. 조정 영업이익률은 수익성 상승 영향을 반영해 20.7%로 상향 조정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소프트웨어 분야별로 경기 우려에 따른 계약체결에서 반등 시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CRM 부문이 바로 4분기 실적에서 뚜렷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소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재구 연구원은 “슬랙 인수를 이끌었던 브랫 테일러 CEO가 사임했다는 점도 투자자에게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CRM 플랫폼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핵심 인물이 교체되는 점은 부담으로 사임 이후 영향력을 점검한 후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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