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논란 터진 이 사진

권남영 2022. 11. 14.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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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방문해 찍은 사진을 두고, 야권 성향의 일부 네티즌들은 세계적 영화배우이자 자선사업가인 오드리 헵번을 따라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야권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각국 정상 배우자들은 회의 주최 국가의 의사를 존중해 앙코르와트를 단체로 방문했는데,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만 혼자서 심장병 앓는 아이를 만나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를 했다"며 "캄보디아를 위한 것이 아니라 김건희 자신의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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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의 집을 찾은 김건희 여사. 오른쪽 사진은 1992년 소말리아 바이도아 유니세프 급식센터를 찾은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영양실조 어린이를 안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유니세프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방문해 찍은 사진을 두고, 야권 성향의 일부 네티즌들은 세계적 영화배우이자 자선사업가인 오드리 헵번을 따라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살 소년 A군의 집을 찾았다. 당초 김 여사는 이날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앙코르와트 사원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변경해 방문이 이뤄졌다.

A군은 전날 김 여사가 방문한 헤브론의료원에서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로, 김 여사가 헤브론의료원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참석하려고 했지만 최근 뇌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어서 오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사연을 접한 김 여사가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A군의 집을 직접 찾아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두 팔로 A군을 안은 채 건강 상태를 살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야권 성향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 김 여사의 옷차림이나 사진 구도 등이 과거 소말리아 바이도아 유니세프 급식센터를 찾은 오드리 헵번이 영양실조 어린이를 안고 있는 사진 속 모습과 흡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정상 배우자 공식 일정을 취소한 것이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도 나왔다.

야권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각국 정상 배우자들은 회의 주최 국가의 의사를 존중해 앙코르와트를 단체로 방문했는데,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만 혼자서 심장병 앓는 아이를 만나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를 했다”며 “캄보디아를 위한 것이 아니라 김건희 자신의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대통령 배우자가 공식 일정을 거부한 게 외교 현장에서 가당하냐. 무슨 사진을 이렇게 많이 뿌리냐. 영부인은 공적 신분이지 셀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따라 하고 싶으면, 옷차림이나 포즈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희생을 따라 하여라”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부터 버리기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반면 여권에서는 국내 연예인들도 해외 봉사활동에서 비슷한 구도로 사진을 찍었다는 반박이 나왔다.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왜 사진을 많이 뿌리냐며, 혹자는 봉사 활동을 했던 배우 오드리 헵번의 이미지로 연출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제구호단체의 친선대사를 지냈던 김혜자씨나 정애리씨도 같은 구도의 사진이 여러 장 나와 있으니 참조하시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생활이나 의료 환경 면에서 비교적 취약한 곳에 있는 어린이들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발육도 여의치 않아 방문하게 되면 당연히 껴안는 자세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인데, 이마저도 비판의 소재로 삼거나 혹은 비아냥의 대상으로 할 요량이면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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