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퍼 vs 무신사..희비 엇갈린 '1세대 패션 플랫폼'

김진희 기자 입력 2022. 9. 30. 09:34 수정 2022. 9. 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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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국내 '스트릿 패션' 문화 확산에 앞장섰던 1세대 패션 플랫폼 힙합퍼와 무신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힙합퍼와 무신사는 오랜 역사와 유사한 브랜드 색채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양대 산맥'으로 불렸으나 현재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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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퍼, 10월31일 운영 종료
무신사, 기업가치 4조 '유니콘'으로
1세대 패션 플랫폼으로 꼽히는 힙합퍼가 10월31일 운영을 공식 종료한다.(힙합퍼홈페이지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2000년대 초반 국내 '스트릿 패션' 문화 확산에 앞장섰던 1세대 패션 플랫폼 힙합퍼와 무신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힙합퍼와 무신사는 오랜 역사와 유사한 브랜드 색채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양대 산맥'으로 불렸으나 현재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힙합퍼는 10월31일부터 서비스 운영을 공식 종료한다. 힙합퍼가 운영을 그만두는 데에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회원 수 감소, 실적 하락세 등 경영상 어려움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2000년 론칭해 힙합 문화 기반의 패션 브랜드를 판매해 온 힙합퍼는 국내 1세대 패션 플랫폼으로 꼽힌다. 힙합퍼는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오며 연 매출 2000억원대로 성장했다. 2018년 패션 브랜드 지고트, 아이잗바바 등을 전개하는 중견 패션업체 바바패션에 인수됐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 이후 각종 플랫폼들이 생겨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외 불황이 지속됐다. 힙합퍼는 인수 4년 만인 2022년 10월 서비스 공식 종료를 앞두게 됐다.

힙합퍼의 서비스 종료 소식에 온라인 상에서는"1세대 플랫폼의 시대가 저무는 것 같다"고 아쉬워하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무신사 로고(무신사제공)

반면 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해 2009년부터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돋움한 뒤 캐주얼, 포멀, 여성, 키즈, 스포츠, 뷰티 등 패션 카테고리별 전문성을 확대했다. 국내 최초 연간 거래액 2조원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무신사는 2012년 법인 설립 이래 영업이익으로 투자하는 안정적인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왔고, 2019년 패션 버티컬 플랫폼 최초이자 국내 10번째 '유니콘'(기업가치 1조언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우뚝 섰다. 현재 무신사의 기업 가치는 4조원에 이른다.

무신사는 힙합퍼와 유사하게 2000년대 패션 커뮤니티로 출발해 매거진, 커머스 등으로 사업을 늘려 나갔다. 무신사는 기존 국내에서 볼 수 없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적극 발굴해 입점시키는 데에 주력한 점을 성공 요소로 꼽았다. 현재 무신사에는 국내외 7000여개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거래액 기준으로는 2021년말 기준 2조300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플랫폼 기업으로서 이례적으로 입점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경영 철학도 무신사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직접 마케팅, 홍보, CS, 콘텐츠 제작 등을 다양하게 지원해주며 중소·신진 브랜드의 성장을 돕고 있다"며 "입점 브랜드가 잘 되면서 무신사의 내·외형적 성장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기도 했다. 2019년 인수한 패션 플랫폼 '플레이어'를 현재 무신사 내 스포츠 카테고리 전문관 '무신사 플레이어'로 확대·개편해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21년에는 여성 패션 플랫폼 기반의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하기도 했다.

무신사는 키즈, 골프, 뷰티, 스포츠, 부티크, 아웃렛 등 카테고리별 전문관 영역을 강화한 데 이어 최근에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신으로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진출, 해외 수입 브랜드 확대, 국내 신진 플랫폼의 등장이 뒤섞이며 1세대 플랫폼 힙합퍼가 서비스 종료를 앞두게 됐다"며 "20년 넘게 생존하며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온 무신사의 저력이 새삼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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