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호텔이 1박에 47만원?.. 여수 호텔 가격 거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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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신라' 브랜드지만 비즈니스 호텔 가격이 특급호텔과 맞먹네요."
국내 프리미엄 호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의 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수 지역 특급호텔 관계자는 "명색이 '신라'이지만 비즈니스 호텔이라는 점에서 가격이 높다는 말이 나올 만 하다"며 "당장 가격 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주변 업체들도 분명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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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2인 조식 패키지, 홈페이지상 47만원
"전화 예약시 39만원대"..특급호텔보다 높아
"인근 업체들, 가격 상향 조정 영향 받을 것"
“아무리 ‘신라’ 브랜드지만 비즈니스 호텔 가격이 특급호텔과 맞먹네요.”
국내 프리미엄 호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의 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인기 여행지인 여수에 내달 중순 개점을 앞두고, 인근 4~5성급 호텔보다 높은 가격을 프로모션(할인 행사)으로 내놨기 때문이다.
신라스테이 여수는 10월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점을 기념해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여수엑스포(EXPO)역에서 차로 4분 거리에 위치한 접근성 등을 내세웠다.
공식 홈페이지에 ‘스페셜 오퍼’로 소개한 2인·스탠다드(기본)·오션뷰(바다 전망) 객실은 조식을 포함한 토요일 가격이 43만원이다. 부가가치세(VAT)는 별도로 나와있다. 합산하면 10%가 추가된 47만3000원이 된다.
신라스테이 측은 “실제 전화로 예약하면 홈페이지에 공지한 가격과는 다르다”며 해당 기간 중 토요일 객실 가격은 VAT 포함 39만9800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5성급 ‘소노캄 여수’는 같은 기간에 속하는 11월 5일 토요일 2인·슈페리어·오션뷰 조식 패키지를 ‘VAT 포함’ 39만5000원에 판매한다.
토요일 2인 조식 패키지 중 최고 등급인 파밀리에 스위트·오션뷰 객실은 VAT 포함 47만원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소노캄 여수는 개점 당시 서남권 유일한 5성급 호텔로 화제가 됐다. 호텔 측은 “예약완료 날짜는 홈페이지가 아닌 전화로 가격 조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쟁 업체이자 4성급 숙소인 ‘여수 베네치아 호텔’도 같은 날짜의 조식 패키지를 VAT 포함 32만4000원에 내놨다.
이 호텔의 스탠다드 객실은 ‘하프 오션뷰’(바다가 절반만 보이는 전망)인 만큼, 바다가 완전히 보이도록 객실 등급을 높여 디럭스 패밀리 트윈(3인 기준)·오션뷰로 설정해도 32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다.
통상 효율성과 가성비에 무게를 둔 비즈니스 호텔은 인기 관광지의 4~5성급 프리미엄 호텔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이날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는 “주변에 특급호텔들이 있는데 가격이 너무 높다” “비즈니스 호텔 치고 숙박료가 비싸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인근 숙박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할 거란 우려도 잇따랐다. 국내 대표 기업의 비즈니스 호텔이 특급호텔 가격 수준의 상품을 내놓은 만큼, 다른 업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올 여름 태풍 피해 등으로 늦은 휴가를 떠나는 관광객이 늘어난 데다, 여수는 수요 대비 프리미엄 호텔이 적은 곳으로 꼽혀왔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여수 지역 특급호텔 관계자는 “명색이 ‘신라’이지만 비즈니스 호텔이라는 점에서 가격이 높다는 말이 나올 만 하다”며 “당장 가격 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주변 업체들도 분명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호텔 업계 전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경영난을 겪었고, 최근 고물가가 계속돼 이를 상쇄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고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라 측은 여행 수요와 주변 업체 시세, 자사의 프로모션 혜택 제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태풍 피해 등으로 올 가을 여행 예약이 20% 이상 늘어나는 등 여행 트렌드가 달라졌다”며 “인근 특급호텔에 견줄만한 고급 시설과 가격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이라고 했다.
또 “고객이 몰리는 주말에 한해 가격 차이를 두는 것”이라며 “수요에 따라 가격이 조정되는 것은 업계 전반의 동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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