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길 감독-코지마 히데오 PD '줌' 미팅 후 "일본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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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거장 코지마 히데오(小島秀夫, Hideo Kojima, 59)와 넷플릭스에서 '카터'로 한국 영화 최초 1위에 오른 정병길 감독(43)이 예고대로 지난 22일 '줌(ZOOM)'으로 상견례를 했다.
이후 지인을 통해 "추석이 지나 줌으로 영화와 게임을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 오프라인 만남을 구체적으로 정하기로 했다"는데 이날 줌 대화에서 오프라인 만남을 확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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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같이 찍은 사진 올려도 되나요?"
게임 거장 코지마 히데오(小島秀夫, Hideo Kojima, 59)와 넷플릭스에서 '카터'로 한국 영화 최초 1위에 오른 정병길 감독(43)이 예고대로 지난 22일 '줌(ZOOM)'으로 상견례를 했다.
1시간 줌으로 진행된 미팅을 마친 후 코지마 히데오는 정 감독에게 사진을 같이 찍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이 사진을 트위터로 올려도 되나"고 물었다. 정병길 감독은 "좋다"고 답했다. 기자를 만난 정병길 감독은 이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다음달 일본에서 직접 만나 '영화' 등 다양한 협업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코지마 히데오가 넷플릭스에서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영화 글로벌 1위를 2주 간 차지한 영화 '카터'를 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극찬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액션영화는 정밀하게 잘라내도록 만들어졌지만, 이 영화는 21세기 스타일의 롱샷으로 카메라의 오래된 개념을 파괴한다"며 지인을 통해 "같이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인을 통해 "추석이 지나 줌으로 영화와 게임을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 오프라인 만남을 구체적으로 정하기로 했다"는데 이날 줌 대화에서 오프라인 만남을 확정한 것이다.
정병길 감독은 독립영화 다큐액션 '우린 액션배우다'와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270만명 관객), '악녀'(120만 명 관객)에 이어 '카터'로 '정병길 액션'을 전세계가 인정받았다.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인 액션 영화 '존윅'에서 '악녀'의 액션을 오마주할 정도로 독보적 연출을 자랑한다.
그는 '카터'에서 게임처럼 주인공 시점을 원테이크 촬영기법과 드론촬영 원테이크로 주목을 끌었다. "카메라 워킹이 매우 스피디하고, 1인칭 게임모드를 즐기는 듯한 편집, 아주 독특하다"는 평이 쏟아졌다. 모두 '게이머 감성'을 자극하면서 게임에 익숙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액션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코지마 히데오는 1987년 출시한 '메탈기어 솔리드'로 게임업계에서 '잠입 액션 장르'를 창조한 주역이다. 그는 "항상 영화 이상의 영상미를 선보였고, 액션 어드벤처라는 희소한 장르로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을 받았다.
다음달 두 사람이 만나면 '영화'를 비롯 코지마 히데오가 이미 발표한 신작 게임 등을 폭넓게 협력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지마 히데오는 지난 6월 자신이 설립한 코지마 프로덕션의 차기작을 "Xbox 게임 스튜디오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작은 Xbox 클라우드 게이밍 기술을 적극 활용해 제작 중이다.
그는 간담회를 통해 "신규 프로젝트는 그동안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첨단 클라우드 기술과 업계 미장센의 변화 덕분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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