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번호판 밀반입해 판매한 일당 검거..일부 범죄에 악용돼
[KBS 청주] [앵커]
해외에서 위조한 차량 번호판을 들여와 판매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위조번호판은 마약 판매와 교통사고 뺑소니 등 각종 사건 사고에도 악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차로 앞에서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줄입니다.
곧이어 뒤따르던 회색 승용차에 들이받히고, 앞에 있던 다른 승용차에 부딪혀 이중 추돌사고가 납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달려가 봤지만, 가해 차량은 멈칫하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길을 걷던 남성 2명이 달려오던 차에 치입니다.
피해자가 쓰러져 있는데도 가해 차량은 응급조치도 없이 사고 현장을 떠나버립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뺑소니 사고 차량 모두 위조 번호판을 달고 있었습니다.
충북경찰청이 이 같은 위조 번호판을 밀수해 판매한 혐의로 태국인 일당 24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태국에서 위조한 차량 번호판 250여 개를 밀반입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113명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판매 가격은 앞뒤 두 개 한 세트에 45만 원, 이들은 모두 5천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번호판을 구입한 외국인들은 모두 불법 체류자로, 운전면허가 없어 국내에서 차량을 운전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일부 위조 번호판은 심지어 마약 판매와 뺑소니 사고 등 범죄에 악용됐습니다.
[김명기/충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 "구매자 중 일부는 마약 판매, 뺑소니 교통사고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3명 모두 구속됐습니다."]
이들이 유통한 번호판은 진짜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해 경찰은 아직도 상당수를 압수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국내에 유통 된 후 아직 회수되지 않은 위조 번호판 84개의 번호를 특정해 전국에 수배조치 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용산 대통령실, 또 리모델링?…“내년 건설비 30억원”
- [단독] 훔쳐보고, 침입하고, 음란행위 했는데도 “스토킹 아니다”?
- ‘자유’ 강조하며 ‘북한’ 언급 안 한 이유는?
- 수리남 홍어, 흑산도 홍어와 때깔부터 다르다
- “9년 구형에 ‘피해자 탓’ 보복 결심”…CCTV로 본 전주환
- [여심야심] “영빈관·헬기사고 신문서 봤다”…총리의 허탈한 답변
- [제보영상] “차량 5대 소실”…BMW, 지하 주차장서 화재
- 北 핵무력 법제화에 담긴 뜻
- 이웃에게 10억 원대 사기, 농촌마을 ‘발칵’
- [단독] BTS 부산 콘서트…정부, 기업에 협찬 요청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