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되는 북한 동창리 위성발사장은 'ICBM 기술 실험 성지'

유영규 기자 2022. 3. 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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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시찰하며 개건을 지시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장거리 로켓 개발의 '성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이후 북한은 서해위성발사장을 여전히 장거리미사일 및 ICBM 기술 개발의 산실로 삼고 이번에는 리모델링까지 거치며 추가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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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시찰하며 개건을 지시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장거리 로켓 개발의 '성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가장해 ICBM을 쏘아올린다면 역시 이 곳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김 위원장은 서해위성발사장에 다목적 위성 발사를 위한 시설 현대화와 연료 주입시설 증설, 야외발사 참관장 신설 등을 지시했습니다.

과거에도 장거리 로켓(미사일) 기술과 ICBM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현장 실험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이뤄졌습니다.

화성-15형(사거리 1만3천 ㎞ 이상)과 화성-14형(사거리 1만 ㎞ 이상), 화성-12형(사거리 7천 ㎞ 이상) 등 3종류의 ICBM급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미사일 제조시설이 있는 평양 산음동 연구단지와 함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 축적에 크게 기여한 전략적인 장소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한미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이 발사장을 아예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부릅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이미 여러 차례 직접 서해위성발사장을 찾아 각종 시험을 참관했습니다.


북한은 2016년 3월 김정은 위원장 참관 아래 ICBM 탄두부를 보호하기 위한 재진입체 실험으로 추정되는 '탄도 로켓 전투부 첨두의 대기권 재돌입 환경모의시험'을 진행했는데, 이 모의시험은 동창리 발사장 인근에 설치된 엔진수직시험대에서 이뤄졌습니다.

2012년 4월 처음 공개된 북한 최초의 ICBM인 화성-13형(KN-08)의 엔진 연소 시험도 2013년 중순부터 동창리에서 진행됐고, 2017년 3월에는 액체연료를 쓰는 신형 엔진 연소시험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시험장을 참관한 김정은 위원장은 '3·18 혁명'으로 극찬하고 엔진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를 업어주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 시험이 계기가 되어 그해 5월 북한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이 밖에도 2016년 9월 '백두산계열'의 신형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엔진 분출시험과 2012년 4월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은하 3호' 장거리 로켓 발사, 같은 해 12월 은하 3호 재발사, 2016년 2월 '광명성호'를 발사 등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이뤄졌습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리던 '평화 분위기'에서는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 해체를 약속한 뒤 실제 해체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각각 북한과 정상회담 뒤 김 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 시설을 제거하거나 영구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해 7월 위성사진 판독을 통해 발사장 내 이동식 건물과 로켓엔진 수직 시험대 해제 작업 등이 식별됐지만 작업은 불과 며칠 뒤 멈췄다.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에는 발사장이 본격적으로 복구됐습니다.

이후 북한은 서해위성발사장을 여전히 장거리미사일 및 ICBM 기술 개발의 산실로 삼고 이번에는 리모델링까지 거치며 추가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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