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서 집단성폭행 당한 女, 나체 상태로 묶여있던 곳
인도 북부 비하르주의 한 마을에서 의식을 잃은 채 전신주에 묶여있던 여성이 발견됐다. 이 여성은 공중화장실을 찾았다가 집단성폭행 피해를 봤다고 인디아투데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루 전 아침, 공중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집을 나섰던 여성. 검은 손들이 그를 노리고 있다는 걸 미처 알지 못했다. 범인 일당은 이 여성을 인적 드문 곳으로 끌고가 성폭행한다. 저항하는 피해자를 잔혹하게 때려눕힌 뒤 "거부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도 했다.
성폭행한 뒤엔 피투성이가 된 나체의 여성을 전봇대에 매달아 뒀다. 이 여성은 마을 주민들에 의해 처참한 상태로 발견돼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차례 병원을 옮긴 끝에 치료를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위독한 상태다.
주민들은 "피해자의 집에서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었는데 이곳에 일하러 온 인부들이 범인"이라며 "가해자들이 처음부터 피해 여성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일하던 인부 7명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인도에서는 지난 2012년 뉴델리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대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사건을 계기로 형량을 강화했지만, 성범죄는 여전히 만연하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이 지난 3월 발표한 '인도의 범죄'에 따르면 2019년 한해 인도 경찰이 집계한 성폭행 사건은 3만2033건에 달한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사건을 더하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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