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삼성전자 1만주 보유..1년여 만에 재산 8억 늘었다
지난 2월 퇴임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재산이 1년여 만에 8억5000만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문제가 논란이 됐는데 강 전 장관은 퇴직 시점에 여전히 2주택자였다는 점도 확인됐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내놓은 ‘5월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공개’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의 재산은 46억2838만원이다. 5월 수시 재산공개는 지난 2월 2일부터 3월 1일 사이 신분 변동이 있었던 고위공직자 86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신분 변동 시점의 재산을 지난 4월 30일까지 신고했다. 2019년 12월 31일까지 상황을 반영해 지난해 3월 공개한 정기 재산 변동에서는 강 전 장관의 재산이 37억6966만원이었다.
우선 보유한 건물 가격이 21억4696만원에서 24억7100만원으로 3억2404만원 뛰었다. 강 전 장관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다세대주택(104.22㎡)을, 강 전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217.57㎡)을 보유하고 있다. 이 교수 소유였던 종로구 운니동 오피스텔 지분은 975만원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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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장관 총 재산 46억2838만원 신고
땅값도 5억8887만원에서 7억4889만원으로 1억6000만원 올랐다. 부부는 경남 거제시(1만6198㎡), 경기도 양평군(1108㎡)에 땅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재산공개에서 이 교수 소유였던 거제 땅을 강 전 장관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땅은 공시지가가 2300만원이었지만 실거래는 1억5000만원에 이뤄졌다. 또 주가 상승으로 주식 가치가 5억5800만원에서 8억3000만원으로 2억7000만원 정도 올랐다. 강 전 장관은 삼성전자 주식 1만 주를 장기 보유하고 있는데 2019년 이 주식 평가액은 3억8700만원이었다.
이 교수는 2000만~3000만원 상당의 세일링 요트를 수년 동안 보유하고 있다. 수상오토바이는 330만원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던 지난해 10월 이 교수가 요트를 사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새롭게 매입한 요트는 재산 목록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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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윤 전 경북도립대 총장 109억원으로 1위
정의용 현 외교부 장관은 종전가액보다 8700여만원 늘어난 21억9762만원을 신고했다. 정 장관 부부는 8억원 상당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연립주택(162.56㎡)과 예금 4억3600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퇴임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억6070만원을 신고했다.
이번 재산 공개에서 전·현직 통틀어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정병윤 전 경북도립대 총장으로 종전가액 100억1032만원에서 109억2185만원으로 늘었다. 정 전 총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대구 복합건물(117.4㎡)·근린생활시설(1052㎡)·아파트(160.14㎡)와 서울 서초구 서초4동 아파트(79.48㎡) 등 41억7433만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 재산은 예금 29억원, 증권 32억원, 회원권 5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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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현직 중 재산 최다
현직에서는 지난 2월 취임한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총장이 54억872만원을 신고해 1위였다. 이 총장 부부는 30억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112.93㎡)와 토지 2억원, 예금 11억원, 증권 7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신분 변동 시점 부부가 다우기술·대한약품·삼양패키징·아이디스홀딩스 등의 주식을 보유했지만 지난 3월 전량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신성철 전 카이스트 총장은 본인과 배우자가 각각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208.87㎡)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105.86㎡)를 보유해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가치는 27억원 정도이며 총 재산 신고액은 40억5617만원이었다.
이 총장 다음으로 재산이 많은 현직자는 김문희 교육부 기획조정실장(49억2531만원), 오명도 서울시립대 대외협력부총장(43억8481만원)이었다. 전직 고위공직자 가운데서는 김상균 전 국가철도공단 이사장(95억3032만원), 권병윤 전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49억2524만원)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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