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매경오픈] 허인회 '허허 타법'..11번 도전 끝에 '남서울 제왕' 올랐다
최종일 두차례 더블보기에도
무너지지 않고 자신있게 샷
고비마다 캐디 아내의 내조
좋은 플레이에 "나이스" 응원
한국의 마스터스 들어올리며
'6년간의 지독한 슬럼프' 극복
상금순위 단숨에 1위에 올라
◆ 제 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
허인회는 9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파71)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로 4오버파 75타를 기록해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김주형(19)을 2타 차로 제치고 통산 4승째를 올렸다.
자신에게는 4번째 우승이지만 3년 전 결혼한 아내 캐디와는 처음 합작한 감격의 우승이었다.
2015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군인 신분으로 대회에 출전해 통산 3승째를 올렸던 허인회는 그 후 지독한 슬럼프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53개 대회에서 톱10에 든 것은 다섯 번이 전부였다. 지난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단독 3위가 유일한 '톱10'이고, 올해 출전한 2개 대회에서는 상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
3라운드 6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선 허인회는 "이 정도 차이면 우승해야 된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낸 뒤 "더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했다. 허인회는 김경태의 대회 최저타수 차 우승(8타 차)도 깨보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깃발이 크게 흔들릴 정도로 대회장에는 강한 돌풍이 불었다. 기회보다는 위기가 찾아오기 쉬운 환경이었다. 너무 과욕을 부린 탓인지 초반 허인회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첫날 전반 9홀 때처럼 분위기가 나빴다. 2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 숲속으로 들어가 공을 분실하는 바람에 더블보기가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3번홀(파3)에서 티샷을 너무 크게 치는 바람에 이번엔 보기가 나왔다. 이때 김주형이 2번홀 버디를 잡으면서 6타 차 여유가 3타 차로 급격하게 좁혀졌다.
하지만 허인회는 금방 안정을 찾았다. 5번홀(파4)에서 3m짜리 첫 버디를 잡으면서 타수 차를 다시 벌렸고 이후 연거푸 찾아오는 보기 위기에서 파를 세이브해 나가며 우승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섰다.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고도 4타 차 넉넉한 타수 차이로 18번홀(파4)에 들어선 허인회에게는 마지막 위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티샷이 오른쪽 나무 사이로 들어갔고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서면서 가까스로 3온에 성공했다. 2단 그린으로 이뤄진 이 홀에서 허인회는 하단 그린에서 상단 그린을 향해 퍼팅한다는 게 너무 짧아 다시 하단 그린으로 공이 굴러 내려왔다. 만약 한 번 더 같은 실수를 한다면 4타 차도 안심할 수 없었다. 하지만 허인회는 두 번째 퍼팅을 홀에 바짝 붙인 뒤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첫날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시작한 허인회는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도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결국 우승은 그의 몫이었다.
김주형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해 합계 3언더파 281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박상현이 단독 3위(합계 2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3연패를 노렸던 이태희(37)는 공동 12위(4오버파 288타)로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성남 =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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