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생 '마지막 등굣길'

김동철 2021. 3. 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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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한 삶, 저세상에서만큼은 행복하길."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다가 레미콘 차량에 치여 숨진 J군이 20일 모교인 전북 전주 금암초등학교를 찾아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마지막 이별을 고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친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던 5학년 친구 이모(11) 양은 "착한 친구"라며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J군은 지난 18일 오전 8시 21분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한 골목에서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다가 레미콘 차량에 치여 짧은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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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많이 기도해줘" 고개 숙이자 울음바다
레미콘 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생 '마지막 등굣길'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다가 레미콘 차량에 치여 숨진 J 군이 20일 모교인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초등학교를 찾아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마지막 이별을 고했다. 2021.3.20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못다 한 삶, 저세상에서만큼은 행복하길…."

열한 살 어린 영혼이 떠나는 길 앞에 누구도 말을 잇지 못했다. 흩뿌리는 가랑비에 섞인 가족의 오열만이 허공에 메아리쳤다.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다가 레미콘 차량에 치여 숨진 J군이 20일 모교인 전북 전주 금암초등학교를 찾아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마지막 이별을 고했다.

이날 오전 발인식을 치른 유족들은 리무진 차량에 J군과 영정사진을 담아 학교를 찾았다.

토요일인 데다 이른 시간인데도 친구들과 학부모 50여 명이 찾아와 J 군의 마지막 등교를 지켜봤다.

또랑또랑한 눈빛의 J 군은 아픔 없는 하늘나라에 도착한 듯 희미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J 군 어머니가 "우리 아들이 이제 떠나가든. 많이 기도해줘"라며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를 숙이자 학교는 이내 오열 섞인 울음바다로 변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친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던 5학년 친구 이모(11) 양은 "착한 친구"라며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담임 교사는 "밝았고 친구들과도 유대감이 좋았던 아이"라며 울음을 삼켰다.

J군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배웅을 받으며 오전 9시 10분께 모교를 떠났다.

J군은 지난 18일 오전 8시 21분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한 골목에서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다가 레미콘 차량에 치여 짧은 생을 마쳤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레미콘 차량 운전사 A씨(50대)를 조사하고 있다.

그는 "아이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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