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히어로 시리즈 '몬스터 헌터', 숨죽은 극장가 구하러 나섰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폴 앤더슨 감독과 제작진, 그리고 주연 밀라 요보비치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마블과 DC의 세계관이 물려서 이제 지긋지긋한 히어로 팬들이라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행방불명된 부대원들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선 레인저 부대 아르테미스(밀라 요보비치) 대위 팀은 갑작스레 형성된 대형 모래폭풍과 번개에 휩쓸리고 만다. 낯선 곳에서 눈을 뜨자 거대하고 강력한 괴물들이 공격해온다. 현대 무기가 통하지 않는 괴물들은 압도적인 위력으로 끊임없이 목숨을 위협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세계(고대)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세계(현대)가 공존한다. 신세계에 있는 높은 탑 모양의 구조물이 두 세계로 통하는 시공의 문을 조정한다. 신세계의 배경은 온통 모래와 바위뿐이다. 종종 비석과 구조물이 나타난다.
일단 뛰어야 산다. 의자에 파묻혀 있던 관객들도 함께 뛰게 된다. 저절로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말도 안 되는 허구이지만 차라리 지금 내가 쫓기고 있다 여기면서 보면 재미가 배가 된다.
두 전사들이 괴물에 쫓기면서도 주도권과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불필요한 싸움은 언어와 생각이 달라 소통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빠르게 한 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보면 된다. 내 생명을 맡겨도 될 만한지, 상대의 ‘실력’을 확인하려는 강자들의 습성이다. 아울러 끊임없이 등장할 여러 괴물들과 맞짱을 떠야 할 우리의 주인공들이 어떤 근성과 깡다구를 지녔는지를 객석에 알려주는 브리핑이자 맛보기이다.
레인저(RANGER)는 신속하게 적을 공격해서 목표를 점령한 뒤 아군의 후속 병력이 도착할 때까지 그 지역을 지키는 부대다. 개인화기만으로 조용히 움직이며 치고 빠지는 타 특수부대와 달리 공격적으로 전투를 펼치므로 지니고 있는 자체 화력 또한 막강하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 ‘레인저가 선봉에 선다’는 말이 지금까지 전할 만큼 큼직한 작전에 가장 먼저 투입되는 미군의 선봉부대다. 그린베레, 델타포스, 민사심리전단, 160특수전항공단과 함께 미육군특수전사령부의 중핵을 이룬다. 지구상 어디든 18시간 안에 파견돼 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오랜 역사답게 영화나 게임 등에 단골로 등장하는데, ‘라이언 일병 구하기’ ‘블랙호크 다운’과 ‘메달 오브 아너’ 등이 대표적이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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