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발표 2년'..대우조선 매각 연장에 반발 고조

황재락 2021. 1. 28. 22: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정부가 조선업 발전을 위해 추진해온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합병이 2년 넘게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각 중단을 요구하는 대우조선 노동조합과 거제지역 시민단체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요,

거제시도 매각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전격적으로 발표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합병!

두 달 만에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각 작업은 속도를 내는 듯 했습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과 지역 시민단체는 천막 농성으로 매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최근 신주인수권 취득 기한 등 매각 마무리 기한을 다시 연장한 시점은 올해 말!

해외 경쟁국에서 기업 결합심사를 아직 다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을 특정 재벌에 상납해서는 안된다며, 매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김용운/대우조선 매각 반대 시민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 : "대우조선의 독립 경영이나 고용 보장이 지켜질 리가 없고, 무엇보다 합병이 되는 순간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의 하청 조선산업기지로 전락할 수밖에..."]

매각 발표 뒤 2년 동안, 거제에서는 조선업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만 8천여 명!

거제시도 지역 경제 악영향을 우려하며, 매각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변광용/거제시장 :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의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하며, 일방적인 매각 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정부 조선업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꼽히는 대우조선 매각작업, 시간이 갈수록 지역에서는 매각 반대의 목소리가 더 분명해지면서, 올해 어떤 결론이 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