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조직 표적됐나..멕시코 前주지사, 화장실 간 틈에 '탕탕탕'
멕시코 유명 마약조직의 근거지인 할리스코에서 전 주지사가 피살됐다. 엔리케 알파로 현 할리스코 주지사는 18일(현지시간) 새벽 트위터에 "아리스토텔레스 산도발(46) 전 주지사가 푸에르토바야르타에서 공격을 받아 희생됐다"고 밝혔다.
멕시코 서부에 위치한 할리스코주는 마약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근거지로, 사망한 산도발 전 주지사 재임 시절 세력을 빠르게 키웠다. CJNG는 현재 멕시코 내에서 가장 강력하고 악명높은 카르텔로 꼽히고 있다.
엘우니베르살·엑셀시오르 등 현지 언론은 산도발 전 주지사가 태평양 유명 휴양지인 할리스코주 푸에르토바야르타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던 중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일행 3명과 식당을 찾은 산도발 전 주지사는 이날 오전 1시 40분쯤 혼자 화장실에 갔다. 이때 괴한이 들이닥쳐 그의 등에 총을 쐈다. 산도발 전 주지사는 병원에 옮겨지던 중에 숨졌고, 총격범은 공범들의 도움을 받아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달아났다.
감식반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식당 직원들이 살해 현장의 청소를 마친 후여서 혈흔 등도 남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산도발 전 주지사를 노린 계획적인 총격으로 판단했지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진 못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애도를 표하며 "살해 동기를 수사하고 가해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숨진 산도발 전 주지사는 야당인 제도혁명당(PRI) 소속으로, 지난 2013~2018년 할리스코 주지사를 지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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