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평창캠퍼스'를 아시나요?..혈세 3000억에도 '텅텅' [세금 먹는 하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는 전국 팔도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곳을 찾습니다.
강원도 평창에는 혈세 3000억원을 쏟아부은 서울대 평창캠퍼스가 있다.
서울대 평창캠은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연구개발(R&D)과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며 추진됐다.
5년 전 문제제기 후 서울대 평창캠은 대중들에게 점점 잊혀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기반 꿈꿨지만..
황량한 서울대 평창캠, 기업도 안 찾아
평창캠 관계자 "지역적 한계에 부딪혀"
[세금 먹는 하마]는 전국 팔도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곳을 찾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보고 취재한 내용을 기록합니다. <편집자 주>
강원도 평창에는 혈세 3000억원을 쏟아부은 서울대 평창캠퍼스가 있다. 대중의 관심에서는 멀어졌지만 2015년 국회 국정감사 당시 세금 먹는 골칫덩이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대 평창캠은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연구개발(R&D)과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며 추진됐다. 5년 전 문제제기 후 서울대 평창캠은 대중들에게 점점 잊혀갔다. <한경닷컴> 취재진은 지난 6일 직접 현장을 방문해 '유령캠퍼스'가 돼 있지 않은지 살펴봤다.
서울대 평창캠을 아시나요
<한경닷컴> 취재진은 서울역에서 KTX에 몸을 실었다. 약 1시간30분 만에 평창역에 도착했다. 평창역에서 서울대 평창캠까지는 가까웠다. 도보로 약 20여분이 걸렸다. 택시로는 5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서울대 평창캠은 84만평으로 규모로 본교인 관악캠(70만평)보다도 넓다. 캠퍼스 전체를 도는 데 반나절이 걸릴 정도다. 캠퍼스 지도를 확인한 후 행정동과 연구시설, 상록학생생활관, 게스트하우스, 근린시설, 산학협력동 등을 돌아봤다.
캠퍼스를 도는 동안 사람은 눈 뜨고 찾아볼 수도 없었다. 종종 차량만 몇 대 지나다닐 뿐이었다. 누군가 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도 안 들었다. 서울대 평창캠 관계자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게스트하우스도 그랬고, 근린시설과 학생생활관도 마찬가지였다.
산학협력동은 '유령캠퍼스'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스산했다. 한 건물 안내표에는 3층 24개 사무실이 모두 사용되고 있다고 했지만 불이 꺼져 있었고 인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불이 켜져 있는 2층은 몇몇 사무실에 사람들이 있었지만 문이 닫힌 사무실이 많았다.
캠퍼스 운영에만 1600억 들어가는데 기업은 찾지 않고
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평창캠 건립에는 총 3118억원이 투입됐다. 모두 세금이다. 서울대 평창캠 운영에도 매년 100억~200억원의 운영비가 투입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바이오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던 서울대 평창캠을 기업들이 찾지 않는다는 것.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이던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평창캠에 입주한 기업체의 산학협력형태를 보면 13곳 중 2곳만 단독투자고, 나머지 11곳은 모두 임대 입주 형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강민정 의원이 파악한 현황에 따르면 입주 기업들은 2015년보다 더욱 줄었다. 서울대 평창캠은 △기업과 공동투자로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설립하는 공동투자 형태(modullⅠ) △기업이 단독으로 투자해 공장 또는 연구소를 설립하는 단독투자 형태(modull Ⅱ) △벤처기업, 특수시설 운영 등 소규모 기업의 공간임대 형태(modull Ⅲ) 유형으로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서울대 평창캠 관계자 :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지역적 한계에 부딪혀 개선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 애플·테슬라 지금 사도 될까? 궁금하면 '해주라'
▶ 네이버에서 한국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대로 물러나면 '파산'…트럼프가 '사생결단' 버티는 이유
- 사우디 공주 파리 자택서 명품 8억원어치 도난… 범인은?
- "4인가족에 맞춰진 아파트, 쓸모없는 풀옵션 차 같아요" [강영연 기자의 인터뷰 집]
- "잠든 엄마 얼굴 스캔해 1400만원 결제"…발칵 뒤집어진 中 [조아라의 소프트차이나]
- "커플링은 남자가 사야 하는 걸까요?" [와글와글]
- 스커트에 '축구화'가 웬일?…'MZ들 열광' 뒤집어졌다
- "2시간 전부터 줄 섰어요"…'5.8mm' 실물 보고 난리 난 이유
- '아아' 대신 커피믹스만 마셨는데…뜻밖의 소식
- 현금 서비스 400만원 받아 창업…8000억 부자 됐다 '잭팟'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 1989년 실종된 초등생…36년 만에 가족 만난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