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보호 가운' 20만개 배포한다..코로나 의료진 폭염 보호 대책 나와

이태윤 2020. 6. 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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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명 발생한 11일 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뉴스1]

방역 당국이 무더위 속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바람이 잘 통하는 보호 가운 세트를 매달 20만개씩 배포할 예정이다.

22일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무더위로 인해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의료인력의 업무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어 의료인력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미 이번 달 10일까지 10만 개 배포를 마친 착탈의가 쉽고 바람이 잘 통하는 수술용 가운 세트를 오는 9월까지 매월 20만 개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부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을 위해 냉각 조끼를 배포하고 있고 의료기관과 보건소에 설치된 모든 선별진료소에 냉방기 설치도 지원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파견인력의 기본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근무 시간과 휴식시간을 시정할 재량에 따라 조절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선별진료소 등 야외 근무 인력에 대해 별도의 근무시간 기준을 만들고 휴식 시간에 대한 지침도 마련할 계획이다. 10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인력을 위한 휴식과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선별진료소 진료 및 검체 채취 시 전신가운 4종 세트와 전신보호복을 병행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사진 보건복지부]


충분한 병상확보를 위한 체계 개선도 나선다. 방역 당국은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는 병원 대신 생활치료센터로 바로 이송하고 입원치료를 통해 증상이 없어지면 신속하게 생활치료센터로 옮길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해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윤 총괄반장은“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하고 권역별로 병상, 인력 등의 공동대응을 위한 의료체계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이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해외입국자 전용 1개소라고 한다. 별개로 현재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각각 지자체가 생활치료센터를 1개소씩 운영하고 있고 최근 수도권 확진자가 증가해 전날부터 광주, 경기도 쪽에도 생활치료센터를 하나 더 운영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밖에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사용할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이번 주 안에 논의해 결론을 낼 전망이다.

이날 신규 환자가 17명 밖에 나오지 않은 부분에 대해 윤 총괄반장은“주말 동안 의심환자 검사 줄었던 점 고려해 향후 추이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환자가 10명대로 발생한 건 지난달 26일 이후 27일 만이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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