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유세장서 코로나19 감염시 개인책임"

신정원 2020. 6. 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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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집회 참석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책임질지를 묻는 거듭된 질문에 "여느 행사와 마찬가지로 유세장에 올 때 개인적인 위험은 개인이 책임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반(反)인종차별 시위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 유세 집회 만큼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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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커내니 "야구장 갈 떄도 개인이 책임..참석 여부는 개인 결정"
트럼프 캠프 "주최측에 법적 책임 묻지 못해"
[워싱턴=AP/뉴시스]케일리 매커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6.0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백악관은 오는 20일에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실내 유세 행사 참가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개인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

CNN 등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집회 참석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책임질지를 묻는 거듭된 질문에 "여느 행사와 마찬가지로 유세장에 올 때 개인적인 위험은 개인이 책임진다"고 답했다.

그는 "야구 경기를 보러 갈 때에도 위험을 무릅쓴다. 그것은 삶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회에 갈지 안 갈지는 개인의 결정"이라며 "당신이 집회에 나올 땐 개인적인 위험을 떠안는다. 그게 바로 당신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권장하지만 필수는 아니다"고 했다.

다만 "참석자들에게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손 소독제와 마스크도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반(反)인종차별 시위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 유세 집회 만큼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현장 유세를 재개한다. 당초 19일로 계획했지만 인종차별 시위에 부정적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노예해방 기념일'인 6월19일에 '흑인 대량학살지'인 털사에서 유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자 날짜를 바꿨다.

장소는 실내 경기장 BOK센터로, 1만9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회에 "100만 명이 신청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일정을 재검토하거나 실외에서 개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털사 보건당국자는 "집회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고, 전문가들은 그나마 실외가 실내보다 위험이 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집회 참석 신청을 받는 웹사이트에서 "등록 버튼을 누르면 코로나19 노출에 대한 본질적인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관련 모든 위험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고 향후 질병이나 부상에 대해 주최측에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데 동의하게 된다"면서 면책 동의를 하도록 해 논란이 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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