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총선 출마한 교수도 당했다"..수법 교묘한 불법도박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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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가 혼란한 틈을 타 온라인 불법도박이 사회 각계각층으로 파고들고 있다.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유인해 베팅을 유도한 뒤 차일피일 환전을 미루다가 가진 돈을 모두 탕진하게 만드는 등 갈수록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대다수 이용자들은 처음에 설마 하는 의구심을 갖고 적은 돈을 베팅하지만 몇 배의 돈을 벌기 시작하면 이내 마음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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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잡이가 추가베팅 부추기고
잔고 탕진때까지 환전 안해줘
대학생·주부까지 피해자 다양
최고 2억원대 사기당한 사람도
경찰 의심되면 사이트 폐쇄·잠적
14일 서울경제신문이 다수의 온라인 불법도박 사이트 피해자들을 접촉한 결과 이들은 공통적으로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피해를 당했다. 하지만 도박 사기를 당한 이들의 면면은 다양했다.
실제로 피해자 중에는 20대 대학생에서부터 가정주부, 대리기사, 음식점 사장뿐 아니라 과거 총선에 출마했던 대학교수도 있었다. 현직 대학교수인 A씨는 “수십만원으로 큰 수익을 내면서도 재밌게 투자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았다”고 털어놨다. 이들이 불법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사기당한 피해금액은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 가까이 됐다.
도박 참가자들의 추가 베팅을 유도하고자 초반에 돈을 벌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운영진은 경찰 수사에 대비해 도박 사이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수상한 아이디가 발견되면 미끼를 주지 않을 만큼 철두철미했다. 실제로 취재진이 한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가명과 가짜 계좌번호 등을 입력한 뒤 게임에 참여했지만 처음 지급받은 판돈은 1~2분 만에 금세 사라졌다. 그리고 다음날 해당 사이트는 접속이 차단됐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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