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전초전' 민주당 시도당위원장 경선도 떠오른다
[경향신문]
‘전당대회 전초전’ 민주당 시도당위원장 경선도 떠오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오는 8월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의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하는 지역별 전당대회가 예정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도당 위원장은 당내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조직을 총괄하는 역할이라, 향후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넘어 내년부터 뜨거워질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키 플레이어’로 떠오를 수 있는 자리다. 이 때문에 이번 시도당 위원장 경선에는 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져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7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 경선은 전당대회가 있기 일주일 전쯤인 8월22일쯤 각 지역 시도당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시도당 위원장은 당 지역 조직을 책임지는 핵심 요직이다. 전당대회와 대선 후보 경선에서 조직력을 갖춰야 하는 후보들 입장에선 시도당 위원장이 ‘내 사람’이냐가 최대 관건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시도당 위원장에 나설 후보들은 주로 재선 이상급의 각 계파를 상징하는 현역 의원들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특히 임기 2년의 시도당 위원장이 오는 2022년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는 지역은 단연 서울시당이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많아 전대와 대선 경선에 미칠 영향력도 그만큼 크다.
여성 3선 의원인 전혜숙 의원과, 86그룹인 재선 기동민 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은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과 공천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대구·경북 출신이고 무계파로 분류되지만 20대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하며 여야 의원들을 막론한 친화력이 인정을 받는 인사다.
기 의원은 재선이지만 주류인 86그룹으로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측근인 ‘민평련계’ 소속이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도 속해 있다.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엔 재선의 권칠승·박정·임종성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혔다. 경기도당 위원장은 재선이 맡는 게 관례지만, 최근에는 김민기 윤후덕 이학영 등 3선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나온다.
인천시당 위원장은 재선 유동수 의원을 추대하자는 분위기가 있고, 광주시당은 초선 중 가장 연장자인 이병훈 의원을 추대하자는 분위기였지만, 다른 도전자의 출현 가능성도 있다.
전북도당은 재선 김성주·이상직 의원이 출마의 뜻을 주위에 전했다고 한다. 전남은 재선 김승남·신정훈 의원, 초선 주철현 의원의 3파전 구도다.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이 터져나온 부산에선 어수선한 시당을 안정시킬 위원장이 필요성에 따라 재선 박재호·최인호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해영·윤준호 전 의원 등 낙선한 원외인사의 이름도 나온다. 대전시당 위원장은 경선보다는 추대로 가자는 기류가 강해 재선 조승래 의원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당 위원장 경선은 지역 대의원 50%와 권리당원 50% 투표로 결정되는 구조다. 대의원은 현장투표, 권리당원은 ARS 전화응답 투표로 이뤄지지만, 이번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ARS를 통한 ‘비접촉 경선’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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