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물류센터 확진 36명으로 늘어.."초기환자, 유증상에도 일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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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벌써 3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 물류센터에서 의심 증상 발현 시 휴무 등의 개인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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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감염은 총 257명..전날 대비 10명 증가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벌써 3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 물류센터에서 의심 증상 발현 시 휴무 등의 개인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 아침 9시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후에도 계속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콜센터나 의료기관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시설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최소화했지만,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이태원 클럽 사태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물류센터 내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물류센터 '지표 환자'(초발 환자)인 A씨의 첫 증상 발현일이 이달 13일로 추정되는데, 그는 이후에도 계속 출근해 일함으로써 '아프면 3∼4일 쉬면서 증상을 지켜보고 관찰'하는 등의 개인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앞서 지난 9일 이태원 클럽발(發) 'n차 감염'의 고리에 있는 부천 라온파티 뷔페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본이 이날 브리핑에서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쿠팡 물류센터 현장 노동자들이 '일 처리를 빨리 처리하라'는 압박에 시달리면서 마스크를 항상 쓰지는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 1총괄조정관은 "'아프면 쉰다'는 수칙이 지켜지기 어려운 상황이었는지, (아니면) 이외에도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은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는 두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직장 내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어제 부천 종합운동장에 긴급히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고, 검사를 담당할 의료인력 등 62명을 지원해 3천600여 명의 해당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물류센터 방역 대책과 관련해선 컨테이너 내부의 밀폐도가 높고 단기간 내 집중적인 노동이 이뤄지는 특성을 고려한 별도의 세부지침 마련 여부를 관계부처와 논의하기로 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총 257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날 0시 기준 247명에서 10명 늘어난 것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음식점과 주점, 종교모임, 직장 등 다양한 곳에서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에 대해 매우 긴장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속한 접촉자 추적과 검사를 통해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6일 오후 6시 기준 자가격리자 관리 대상자는 총 3만3천157명이다.
이 가운데 자가격리 대상자 2명이 전날 대학 강의 청강 등을 위해 격리 장소를 이탈했다가 적발돼 결국 1명은 안심밴드를 착용했고, 다른 1명은 착용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안심밴드를 착용했었거나 착용한 사람은 총 73명이며, 이중 57명은 자가격리가 해제됐고 16명은 아직 안심밴드를 착용 중이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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