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솔루스 매각은 '난항'..헝가리 인센티브는 '호재'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두산중공업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두산그룹의 자구노력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산솔루스 매각 작업이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솔루스의 지분을 매각하려는 두산그룹과, 지분을 매입하려는 인수 후보자간 매각 금액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두산중공업의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 방안 확정을 다음달로 미룰 수 있다는 이야기도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다. 두산그룹도 두산솔루스 매각과 관련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산솔루스가 새 주인을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전지박 공장에 날개·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공략 강화
매각 이슈와는 별도로 두산솔루스는 현재 주력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헝가리에 주력사업인 전지박 공장을 운영 중인데 최근 헝가리 정부로부터 340억원의 인센티브를 획득했다. 전지박 공장에 필요한 자금지원과 법인세 면제 혜택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한마디로 헝가리 정부로부터 VIP대우를 받은 것으로 사업 진행에 호재로 작용하는 것이다.
두산솔루스는 헝가리 전지박 공장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생산할 수 있는 연간 1만톤(t)전지박 생산 능력의 80%의 물량을 이미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2곳으로부터 수주했다. 또 두산솔루스는 6μm(마이크로미터)의 고연신 전지박 양산 제품을 글로벌 메이저 배터리 고객사의 유럽 생산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세계 전기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헝가리 공장의 생산 규모도 2022년까지 2만5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2025년까지는 7만5000톤까지 생산 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다. 헝가리에는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등 한국의 배터리 업체들도 진출해 있어 한국 기업끼리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헝가리 공장은 유럽의 주요 배터리 업체에 1시간~16시간 내에 전지박 공급이 가능한 만큼 지리적 강점이 있다”며 “고객 밀착 지원으로 고객사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 전지박·OLED 소재 전망 밝아
두산솔루스는 전지박 사업부문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동박)과 전자제품 회로기판(PCB)용 동박소재를 생산 중이다. 첨단소재 사업부문을 통해서는 OLED(올레드) 소재, 바이오 소재를 생산 중이다. 이들 사업은 모두 다 전망이 밝은 사업으로 수년 내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키움증권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용 전지박 시장은 금액 기준 2018년 1조50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10조5000억원으로 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용 동박(전지박) 시장을 사용량 기준으로 2018년 9만1900톤에서 2025년 152만톤으로 성장해 7년만에 약 17배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회로기판용 동박도 룩셈부르크 공장에서 생산중인데 전망이 밝다. 두산솔루스는 동박이 세계 시장에서 2019년 36만톤에서 2025년 45만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산솔루스가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는 하이엔드(High-end) 동박 시장은 5G 시장의 지속 확대와 함께 기지국과 데이터센터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OLED 소재 시장도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적용 확대와 TV용 제품 개발에 따라 고성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조원 규모의 OLED 소재시장은 2025년 2조원으로 연평균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두산솔루스는 고효율, 저전압, 장수명 핵심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해 경쟁력 있는 주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두산솔루스는 사업 전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두산솔루스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09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1% 증가한 것이다. 동박 부문에서는 5G용 하이엔드(High-end)동박 매출이 증가했다. OLED 소재도 적용이 확대됐고, 바이오 소재에서도 신규 고객사 진입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솔루스는 두산그룹의 알짜 회사 중 하나로 현재 자구안과 관련해 매각설이 나오고 있지만 주력 사업의 미래 전망이 밝은 만큼 시장에서 여러 플레이어들이 눈독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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