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뜨거운 추모열기..봉하마을 새벽부터 '북적'
최승균 2020. 5. 23. 13:57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
일부 시민들 새벽부터 묘역찾아..오전에만 인파 1000여명 몰려
손세정제·체온계 등 비치..헌화 참배도 거리두기속 차분히 진행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140여명 광주 이어 봉하서도 각오 다져
일부 시민들 새벽부터 묘역찾아..오전에만 인파 1000여명 몰려
손세정제·체온계 등 비치..헌화 참배도 거리두기속 차분히 진행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140여명 광주 이어 봉하서도 각오 다져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장과 묘역에는 코로나19에도 이른 새벽부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오전 11시 공식 추모식 한시간 전에는 이미 봉하마을 주변에 있는 차도와 논두렁 길에 주차된 차량들로 긴 줄이 놓여졌다. 봉하마을 곳곳엔 올해 추모식의 슬로건인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라는 플랜카드를 비롯해 노전 대통령을 그리워하고 추모하는 글귀의 플랜카드가 마을 입구부터 곳곳에 내걸렸다. 마을 내 쉼터 등에는 손세정제와 체온계가 구비됐고 코로나 19에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이 안내돼 시민들의 '안전'을 강조했다.
공식 추도식이 끝나고 오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가족 등 인파들이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모여들기 시작했다. 발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모인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전에만 1000여명의 시민들이 발걸음 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 자녀 둘을 데리고 온 젊은 부부, 국화 든 중년부부, 친구들과 함께 등산복을 입고 온 50대 여성 등 다양한 사람들이 봉하마을을 찾아 추모했다. 노 전 대통령 묘역에 길게 늘어선 시민 참배객들은 1~2m 거리를 두고 질서있게 헌화와 참배를 해 눈길을 끌었다.
주부 황은미(44·경남 창원시)씨는 "해마다 이맘때 봉하마을 찾는다. 코로나 19로 인해 올해는 참배하는 걸 고민했는데 오길 잘한 것 같다"며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모두 함께 잘사는 나라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추도식장 한켠에는 각계에서 보낸 근조화환 50여개가 길게 늘어섰다. 정세균 국무총리, 문희상 국회의장 등 정치계와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록 전남지사 등 자치단체장, 노사모 등 주로 정치권과 노사모에서 보내온 게 주를 이뤘다. 특히 이중에는 가수 故 신해철씨의 부인인 윤원희씨가 보낸 조화가 눈에 띄였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선택된 민주당 국회의원 지도부와 당선인 등 140여명도 이날 오후 2시께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참배해 '노무현 꿈'의 완성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행사에 참석해 '5월 정신'을 기리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 당선인들이 묘역 입구에 들어서자 노사모 회원과 광주문팬, 시민 등 수백여명이 양쪽으로 길게 늘어서 지지자 이름을 부르는 등 크게 환호하기도 했다.
[김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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