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거리두기 이후 느슨해지는 방역망..주말 식당가 북적

김홍철 기자 2020. 5. 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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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지난 9일 오후 8시30분쯤 대구 수성구 신천시장 상가 밀집지역의 한 고깃집.

특히 황금연휴 기간이던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5일 사이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이태원의 클럽을 찾았던 대구지역 거주자가 10일 현재까지 13명인 것으로 파악돼 방역 당국을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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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이태원 클럽 다녀온 대구 거주자 13명
"확진자 며칠째 안나오면서 긴장감 다소 떨어져"
지난 9일 오후 8시30분쯤 대구 수성구 신천시장 인근의 한 식당이 20~30대 젊은이들로 붐비고 있다. /© 뉴스1 김홍철기자.

(대구=뉴스1) 김홍철 기자 = 주말인 지난 9일 오후 8시30분쯤 대구 수성구 신천시장 상가 밀집지역의 한 고깃집.

20~30대로 보이는 남녀 1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술잔을 기울였다.

이 일대의 대부분 식당과 술집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젊은이들로 북적거렸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마스크를 제대로 끼지 않거나 아예 착용하지 않은 모습도 보였다.

"코로나 때문에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미루다 오랜만에 만났다"는 A씨(35)는 "대구에서 며칠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뉴스를 보고 이제는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주들도 모처럼 만에 몰려드는 손님맞이에 바빠 방역에는 다소 소홀한 듯 했다.

업주 B씨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 2~4월 석달간 파리만 날렸는데 이달 들어 손님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자 젊은층을 중심으로 그동안 억눌러왔던 욕구가 분출되기 시작하면서 방역망이 점점 느슨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황금연휴 기간이던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5일 사이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이태원의 클럽을 찾았던 대구지역 거주자가 10일 현재까지 13명인 것으로 파악돼 방역 당국을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개인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기 등의 시민의식이 없었다면 코로나19를 결코 극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은 대중과의 모임을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wowc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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