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發 코로나' 확산..티맥스 인근 네이버 "내일부터 정상근무 철회"

송화연 기자 2020. 5. 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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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오는 5월11일부터 예정했던 '정상근무'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전환근무제(주 2회 출근)를 유지한다.

10일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1> 과의 통화에서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지역사회 감염우려가 증대됨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예정된 정상근무 시작일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기존 전환기간 체제를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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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66·67번 확진자 소속 티맥스 본사 인근 네이버 "주2회 출근제 유지"
카카오·엔씨·NHN 등 판교 IT기업들 "11일 정상근무 예정대로 시행..정부방침 따라 대처"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관계자가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네이버가 오는 5월11일부터 예정했던 '정상근무'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전환근무제(주 2회 출근)를 유지한다. 최근 황금연휴와 맞물려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 탓에 '이태원 발(發)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2차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자 네이버가 적극 대응에 나선 것.

10일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지역사회 감염우려가 증대됨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예정된 정상근무 시작일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기존 전환기간 체제를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본사는 경기도 용인시 66번·67번 확진자가 재직 중인 티맥스소프트 본사와 약 2.8㎞ 떨어진 지척에 위치하고 있다. 두 회사의 지하철역(분당선) 간격은 고작 한 정거장으로 임직원의 출근 동선이 겹쳐 임직원의 건강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용인시 66번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동선이 확인됐고 회사 동료도 확진판정을 받으며 지역사회 2차 감염우려가 고조됐다. 이에 네이버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정상근무 복귀를 미루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앞서 네이버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26일부터 약 8주간 재택근무을 시행했다. 이어 지난 4월20일부터 4월29일까지 전환근무제를 채택했다. 전환근무제 도입에 따라 네이버 임직원은 조직별로 상황에 맞게 요일을 정해 사옥 내 절반씩 출근했다.

네이버 측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정부 방침등의 변경에 따라 원격근무 재실시 여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검토·진행할 예정"이라며 "전환기간 중에도 코로나19 위험군(임신부, 기저질환자, 유증상자)인 직원에 대해서는 원격근무가 가능토록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은 보다 유연하게 원격근무할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와 함께 오는 11일 정상근무제를 예고했던 카카오와 엔씨소프트, NHN 등 판교 소재 IT 기업들은 "정상근무제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정부 방침 등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판교는 티맥스소프트가 있는 분당권과는 좀 떨어져있어 네이버보다는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티맥스소프트는 용인 66번·67번 확진자 발생 후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늑장대응을 펼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회사는 지난 8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내고 "철저한 방역 노력의 일환으로 회사 차원에서 전 임직원 대상의 코로나19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의 추가적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와 방역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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