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생활방역으로 '코로나19 안전 신호' 신중해야"

이태원클럽 방문한 제주 확진자 브리핑서 밝혀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1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동 브리핑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10. ktk2807@newsis.com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태원클럽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정부 당국은 제발 자화자찬하지 말고 국민에게 잘못된 신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원인을 제공하는 것을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1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합동 브리핑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이 에 안전하거나 일상을 돌아간다는 잘못된 신호를 줘서는 안된다”며 “정부가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사태를 교훈으로 삼고, 당국이 코로나 상황에 휩쓸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지만, 제주도는 20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방역을 지키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제주로 돌아온 도민에 대한 방역체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 “무증상자인 경우 본인부터 코로나19 감염을 알 수 없다”며 “더욱이 입도하는 이들을 모두 검사하고 격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럽 등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업종에서 강제적 영업 중단 조치가 완화되자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며 “같은 시간대 수백명이 함께 춤을 추고 신체접촉을 하는 영업 행태와 이곳에 다녀온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도내에는 이태원클럽과 같은 업소가 많지 않지만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며 “또 고위험군이나 밀접 접촉자 등에 대해서도 증상 여부에 관계없이 신고를 받으면 즉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한편 제주 14번 환자 A씨(30대 여성)는 지난 5일 오전 0시30분부터 6시까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소재 킹클럽에서 머물렀다. 이어 6일 입도해 제주시 소재 더고운의원에서 7일부터 9일까지 근무했다.

현재까지 해당 의원에 근무하는 의사와 동료직원 등 127명이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자가격리 통보가 이뤄지고 있으며, 1차로 전화 문진을 통해 의심 증상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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