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바람에도 출렁이는 10km 천사대교..안전 괜찮나?

김광진 2019. 7. 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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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섬과 섬을 잇는, 10km의 대교가 차로 다니면 출렁이는, 그런 대교가 있다고 합니다.

운전자들의 말은, 붕 떠있다가 가라앉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전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지난 4월 개통된, 전남 신안 암태도와 압해도를 잇는 천사대교 안전성,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개통한 신안군 천사대교, 전체 10.8킬로미터 구간 가운데 사장교 구간 모습입니다.

차량이 지나가는데 다리 상판이 위 아래로 심하게 움직입니다.

지나던 차량들은 속도를 줄이고 운전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병호/전남 목포시 : "갑자기 멀미기가 오고 많이 흔들려요. 많이 위험해요."]

[문미자/서울시 성동구 : "붕 떠서 푹 가라앉은 느낌이었어요. 땅도 아닌데 지진이 일어났나 하는 느낌으로 완전히 울렁거리더라고요."]

한국시설 안전공단은 이날 천사대교의 상하 진동폭은 72센티미터로 교량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성 기준 범위' 25센티미터를 배 이상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교량의 '안전성 허용 기준'인 1.4미터에는 크게 못미쳐 다리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진동은 초속 6에서 11미터의 바람이 수직 방향으로 다리상판과 부딪치는 특정한 상황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시설안전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자주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드문 드문 발생하고 있습니다. (천사대교도) 시공사에서 보완을 할 계획이고..."]

다리를 관리하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바람의 영향을 줄이는 설비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개통 넉 달밖에 안된 다리가 약한 바람에 흔들리면서 시민들은 안전엔 이상이 없는것인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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