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다 깨끗한 中 베이징 공기..그 이유는?

윤정혜 입력 2018. 5. 2. 20:37 수정 2018. 5. 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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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이어 오늘도 미세먼지 문제를 중국현지취재를 통해 분석합니다.

최근 중국 베이징 공기가 서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깨끗해졌습니다.

이제는 베이징공기가 낫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돕니다.

과연 얼마나 깨끗해졌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윤정혜 기자가 실상과 이면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4일, 베이징의 하늘입니다.

15km 이상 떨어진 건물도 깨끗하게 보일 정도로 시야가 선명합니다.

서울보다 더 공기가 깨끗한 날도 있었습니다.

[중국 베이징 주민] "(공기 질이) 좀 나아졌죠.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예전보다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강도도예전보다 많이 나아진 것 같아요."

지난 1월 베이징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같은 기간 서울의 평균치와 비교해도 차이가 없을 만큼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중국 전체 미세먼지 농도는 베이징의 두 배에 달합니다.

베이징만 유독 깨끗해졌다는 뜻인데 이유가 있습니다.

베이징 중심가에서 20km 정도 떨어진 곳.

거대한 굴뚝과 건물들이 녹이 슨 채 남아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강철 회사, 쇼우강 공장이 있던 자리입니다.

한 때 20만 명에 달하는 직원들로 붐볐던 곳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폐허처럼 빈 건물만 남았습니다.

베이징의 도심 배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베이징 밖으로 공장을 옮긴 겁니다.

화학이나 가구 등 다른 산업들도 잇따라 중부 내륙으로 터전을 옮겼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년간 베이징을 중심으로 오염물질 배출업소 2천 곳을 퇴출시켰고 1만 개가 넘는 기업들을 정비했습니다.

도심에선 차량 등록 자체가 까다롭지만 시민들은 환영합니다.

[켈리/중국 베이징 주민] "버스만 다니는 전용도로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예전에는 차가 엄청 많이 막혔었어요."

하지만, 베이징의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공장들이 옮겨간 곳, '내륙 발 미세먼지'가 심각해진 겁니다.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중 40%는 외부 유입인데 주로 정저우와 스자좡 같은 내륙 공단 지역에서 날아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최근 베이징 등 대도시중심 대기 정책을 전 도시로 확대해 내륙 공업도시 타이위안은 3만여 대의 모든 택시를 전기차로 바꿨습니다.

[중국 타이위안 택시기사] "타이위안에는 휘발유 택시는 없어요. 모두 전기차로 바뀌었어요."

또 다른 내륙도시 시안에 높이 60m의 초대형 공기 청정기를 올해 세운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싱 리안/중국 시안 환경미화원] "공기청정기 타워가 생긴 후로 일이 쉬워졌어요. 먼지나 흙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한 지역에서만 미세먼지 발생을 아무리 줄여도 주변이 나아지지 않으면 결국 다시 백지로 돌아간다는 교훈을 베이징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입니다.

[전권호/한중대기질공동연구단장] "여기만 낮춘다고 여기가 낮아지지 않기 때문에 여기도 낮추고 여기도 낮출 수 있게끔 상호 간에 연계를 할 수 있는 그런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가진 중국정부가 미세먼지 공동대응을 동아시아 차원으로 확장하는 데는 반대로 소극적입니다.

한·중·일 러시아, 몽골 등 6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청정대기 파트너십' 설립이 환경오염국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중국의 우려로 여전히 지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윤정혜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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