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떠나자마자 "위안부 합의 지지한다"는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위안부 관련 유엔 고문방지위 방침과 어긋나
유엔 예산 줄자 일본 지원 필요했다는 관측도
구테흐스와 친밀한 강경화 역할론 커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한ㆍ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27일(현지시간) 일본 외무성의 발표를 인용해 현지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문제의 발언은 구테흐스 총장이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따로 만난 자리에서 이뤄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ㆍ일 양국이 이 합의를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이 합의를 지지하고 환영한다(support and welcome)”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 특사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한ㆍ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위안부’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재작년 합의도 국가 간 합의인 만큼 미래지향을 위해 착실히 이행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은 강 후보자가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면서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다며, 외교부 장관이 되면 재협상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도쿄ㆍ뉴욕=오영환ㆍ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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