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문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경향신문] ㆍ친문·비문 넘어 인재들 등용
ㆍ패권주의 우려 더 이상 없어…당내 계파 갈등 수면 아래로
더불어민주당 내 비문계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호평을 내놓고 있다.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고 5·18민주화운동 기념사 등을 통해 호남 민심에 부응한 것으로 평가한다. 친문 독주체제 우려를 불식시킨 잇단 인사도 비문계의 지지 배경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대선 득표율의 두 배를 웃도는 80%대다.
당내 한 비문계 3선 의원은 23일 “나는 이제 신친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우려했던 것을 반성한다”면서 “요즘 당은 다 친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선 당시 ‘친문 패권주의’를 비판했던 한 비문계 중진 의원도 “더 이상 친문 패권주의는 쟁점이 못된다”며 “문 대통령이 두루두루 넓게 인재를 등용해 더 이상 우려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친문·비문을 넘어 고루 인사를 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대선 후 예상됐던 계파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의 개혁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세월호 참사 기간제교사 순직 처리,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중지 등이 대표적이다.
한 비주류 핵심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잘하려는 의욕은 있었지만, 내부 추진동력이 약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5년의 학습효과가 있을 것이고 또 지난 대선 실패에서 배운 게 있을 것”이라며 “우려와 달리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행보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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