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코리아 "일본해 표기 지도 회수할 뜻 없다"

김형민 기자 2014. 11. 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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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코리아가 논란이 일어날지 알면서도 일본해를 단독 표기한 세계 지도를 팔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안드레 슈미트칼 이케아코리아 총괄 매니저는 "(이케아가 파는) 세계 지도에 일본해만 단독 표기한 사실을 논란이 일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슈미트칼 총괄 매니저는 또 일본해 논란에 대해 사과했으나 판매된 세계 지도를 회수할 뜻도 없고 동해와 일본해의 병행 표기 여부도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케아코리아는 19일 정식 개장에 앞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케아는 이번 미디어 데이 행사를 통해 그동안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슈미트칼 총괄 매니저는 "본사 측과 일본해 표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한 리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나라 제품과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앤드류 존슨 세일매니저는 "우리는 8000개 상품을 판매한다. 이 때문에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물량, 관세, 부가세, 시장 상황, 소비자 수요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인근 가구 중소상인과의 상생 문제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안드레 총괄 매니저는 "이케아가 진입하면 홈퍼니싱(가정용 가구와 소품) 문화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진다. 이로 인해 가구에 대한 소비 지출도 늘어나 결국 동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반응은 냉담하다. 서경덕 교수는 SNS(사회망 기반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이케아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서 교수는 "세계적 기업이라면 그나라 시장 정서를 이해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판매 계획이 없다'라는 대응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동조하는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이케아 물품을 구매하지 말자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케아코리아 홍보행사도 전면 무산됐다. 이케아코리아는 정식 개장에 앞서 서울역, 대전역, 부산역, 광명역에서 헤이홈이라는 홍보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레일 측에서 행사 공간 제공을 전부 취소했다. 코레일 측은 "일본해가 표기된 지도를 파는 기업에 전시 공간을 마련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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