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잠수사 "남은 실종자 9명 찾지 못해 죄송합니다"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남은 실종자 9명 끝까지 찾지 못해 죄송합니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11일 종료돼 그동안 수색에 참여했던 잠수사들도 모두 철수했다. 잠수사들은 이날 오후 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가족을 만나 "남은 실종자 찾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가장 먼저 정호원 88수중 환경 부사장은 무릎을 꿇은 채 "실종자 9명을 모두 찾지 못해 죄송한 마음 뿐이다"며 "수색에 참여했던 잠수사 모두 9가족을 잊지 않고 마음에 간직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 잠수사는 "못찾는 분들이 있어 수색에 모자란 부분이 있지 않았나 아쉬움이 많다"면서 "열악한 상황에서 사고가 생기면 모두에게 큰 손해를 안겨줄 수 있어 수색 중단을 가족들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잠수사는 "세월호 사고를 접하고 잠수사 30명을 데리고 왔으나 해경의 거부로 수중에 들어가지 못했다"면서 "혼자 남아 해수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지만 결과적으로 9명을 찾아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88수중개발 현장소장은 "5개월이 넘는 수색기간동안 끊임없는 격려에 감사드린다"면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잠수사들의 사과에 감사함을 표시하며 향후 추진될 인양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한 실종자 가족이 현재 침몰된 배의 상태에 대해 질문을 하자 잠수사는 "침몰된 배의 상태를 최대한 고려해 인양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세월호에 실려 있었던 화물들이 한쪽으로 쏠려 있어 이부분에 대한 고려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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