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올해 감원 5만명으로 늘려..11분기째 매출 감소
유한빛 기자 2014. 5. 23. 11:05
휴렛팩커드(HP)가 1만6000명을 추가 감원한다.
판매 부진으로 위기에 처한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 휴렛팩커드가 올해 감원 규모를 1만6000명 더 늘려, 총 5만명을 정리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HP의 주가는 전날보다 2.3% 하락했다.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계의 강자인 HP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경영 위기를 맞았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7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했다. 11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줄었다.
HP는 주력 사업인 컴퓨터 제조 부문을 축소하고, 소프트웨어, 보안, 빅데이터(대량의 정보를 수집, 유용한 정보로 가공하는 것) 서비스와 서버 판매 등을 새 수익 기반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HP는 인건비를 포함한 사업비를 줄이고 있다.
연초에 HP는 올해 10월까지 전체 임직원의 11%에 해당하는 3만4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발표로 총 5만명(전체 임직원의 약 16%)으로 늘어났다. 연구개발 인력과 영업부를 제외한 모든 부서가 구조조정 대상이다.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추가 감원 계획과 관련해 "회사의 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미친듯이 집중해야 하는 것이 HP의 현실"이라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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