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다고 얕보지마" 소형차 인기몰이

이형근 2010. 4. 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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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판매대수 작년보다 4% 오른 6690만대 예상

■ Weekend & Car

올해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이 수요를 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소형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대비 약 4% 증가한 669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및 중국 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도 소형차 시장이 증가할 전망으로 각 자동차 업체들이 소형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지난해 1150만대에서 올해 1170만대, 동유럽에서 320만대(서유럽은 신차 지원 정책이 끝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이며, 중국,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지난해 대비 12% 증가한 230만대로 전망되고 있다. 남미지역도 지난해 대비 15% 늘어난 460만대다.

업체들이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중국으로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생산량은 2008년 대비 48.3% 증가한 1379만1000대로, 이중 배기량 1600cc 이하 소형차 비중은 71.3% 증가한 719만5500대다.

이렇게 급성장하는 소형차 시장에서 각 자동차 업체들은 경쟁업체와 협력해 개발비를 낮추는 등 파격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 7일 다임러벤츠와 르노닛산얼라이언스는 소형차 및 소형상용차 공동 개발 및 생산, 엔진의 상호공급과 관련해 협력을 하기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 업체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공동으로 소형차 개발을 하며, 전기자동차 분야에서도 협력하게 된다.

우선 양사는 2013년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소형차와 스마트 포투, 르노 소형차 트윙고 플랫폼을 공유하고 벤츠 신형 A, B 클래스에 르노 4기통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여기에 차세대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도 공동개발에 나서며, 소형상용차 부문에서도 협력을 할 예정이다. BMW, 아우디 등도 프리미엄 소형차 개발을 선언했으며, 그동안 중형차에 집중했던 업체들도 소형차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특히 미국 및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움직임은 소형차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및 일본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중국 및 인도 등 신흥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을 위해서 개발비용과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2년 동안 경제불황을 이유로 유럽 및 미국 자동차 업체가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달리 소형차 부문이 강한 현대기아차와 일본업체들은 경기 영향을 덜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북미, 호주, 유럽 등지에서 골고루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국시장에서 `i10', `i20', `i30' 등 유럽전략모델인 i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103%가 증가한 5만6927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1.3%에 비해 1.6%포인트 증가한 2.9%를 기록했다. 해치백 i30는 호주에서 지난달 3678대가 판매돼, 소형차 부문 점유율 16.4%로 단일 모델 1위를 차지했다. 클릭도 지난달 1836대가 판매됐다. 인도에서도 현지 전략형 모델 i10과 상트로가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히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신흥시장 뿐 아니라 소비력이 낮아진 선진시장까지 소형차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가가 높아지고 있어 경제적인 소형차 선호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소형차 시장 성공은 향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 기자 bass007@<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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