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박단소, LG전자 UP3 Touch

2008. 7. 14. 15: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쇼핑저널 버즈]

며칠 전 막을 내린 WIS2008(월드IT쇼2008)에는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었다. 몇 개의 미공개 제품 중 첫 선을 보인 제품이 있으니 바로 LG전자 UP3 Touch다. 최근 MP3 플레이어들을 보면 확실히 양 극단을 달리고 있다. 한쪽에는 동영상과 지상파 DMB를 필두로 다양한 기능이 한데 들어 있는 고가형 제품, 반대편에는 최소한의 기능만 탑재한 저가형 제품이다.

LG전자 UP3 Touch는 확실히 후자에 속한다. 사실 UP3 Touch는 2005년 처음 출시된 UP3 이후 UP3 Plus, UP3 #, UP3 Flat, UP3 S2에 이은 여섯 번째 UP3 제품. 이 제품군 특징은 USB 메모리에 MP3 재생기능이 탑재돼 있다는 것. 이번 UP3 Touch 역시 그렇다. 형태상으로는 UP3 #과 비슷하나 전면에 LCD 액정이 있다.

사실 LCD 액정의 유무는 제조원가와 직결되고 이는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준다. 128MB의 저장 공간을 가진 MP3 플레이어라면 대략 30곡 내외의 순서를 외우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저장 용량이 1GB만 돼도 한 곡당 5MB의 용량만 잡아도 저장할 수 있는 곡은 대략 200곡 내외다.

이렇게 되면 몇 달 전 '월드 사이언스 포럼 2008 서울'에 방문한 기억력 분야 세계 기록 보유자인 에란 카츠(사진 왼쪽. 500자리 숫자를 듣고 한 번에 외워 버리는) 정도의 기억력이 아니라면 순서를 기억하는 것은 분명 불가능하다.

액정이 없다는 것은 128MB 저장 용량을 가진 제품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저장 용량이 GB 단위가 되면 문제가 생긴다. 한 곡당 5MB씩만 계산해도 1GB면 무려 200곡이니까.

물론 플레이어가 '들려주는' 음악을 마치 라디오 듣듯이 들으면 그만이지만 국내 사용자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 역시 기기는 조정해야 제 맛.

현장에서 청취할 수 있는 제품은 2개였다. 하나에는 최신곡이 들어 있었고 다른 하나에는 서전 올스타스의 'Tunami'와 서준서의 '나만의 그대 모습'과 같이 개발자의 연배와 취향을 짐작할 수 있는 음악이 들어 있었다.

사실 USB 메모리와 MP3 플레이어 기능이 함께 들어 있는 복합기(?)의 경우 상당히 저렴한 분위기를 풍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UP3 Touch는 그렇지 않았다. 전원이 들어오지 않을 때는 하이그로시 블랙(그렇다. 지문이 묻는다)이 시크 함을 뽐낸다. 각 측면은 붉은색의 재질과 전원+재생/정지, 메뉴 버튼이 있다. 하단에는 USB 연결 커넥터가 자리 잡고 있다.

볼륨과 이전/다음 곡을 조절하는 등의 조작에서는 붉은색 터치 버튼이 빛을 발한다. 이 터치 버튼은 장갑을 낀 손으로 눌러도 인식이 되는 감압식이다. 푸른색 LCD는 메뉴 및 기능 검색에서는 2줄, 재생 시는 3줄의 설정으로 음량과 EQ, 배터리 상태, 파일 형식, 재생시간, 반복 설정 등 필요한 정보를 전달한다. 파일 검색 방식은 사용자에게 가장 익숙한 폴더 방식.

뒷면에는 홀드 버튼과 마이크/ 리셋 버튼을 겸하는 구멍이 자리 잡고 있다. 아래쪽에는 USB 커넥터를 본체에서 밖으로 빼고 고정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다만 사진에서 보듯이 이어폰 커넥터는 측면보다는 상단에 배치하는 것이 목에 걸거나 주머니에 넣었을 때 훨씬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번들 이어폰의 플러그 모양이 L형인 경우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번들이 아닌 타 회사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WIS2008 현장에서 UP3 Touch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청음에 사용된 헤드폰은 특정 음역의 소리가 돌출되지 않는 젠하이저 PX200이었다. 중역대가 묻힌다거나 저역대가 울리는 현상이 없었다. 타 음역에 비해 튀는 소리를 내기 쉬운 고역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또한 소리를 힘 있게 밀어주기보다는 나긋나긋하게 들려준다. 다만 출력은 조금 낮은 듯했다. 현장은 사람이 많고 소음이 심한 행사장인데다 차음 효과가 높지 않은 헤드폰이었음을 감안해도 그렇다.

UP3 touch는 USB 메모리와 MP3 플레이어 하이브리드 제품. 분명 이런 제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디자인까지 신경 쓴 제품은 많지 않았다. 하이그로시 블랙+레드 터치버튼에 하이브리드 형태 MP3 플레이어가 가진 기능보다 많은 기능을 가진 제품이 바로 경박단소의 미학, UP3 Touch다.

제품 출시는 7월 중으로 계획돼 있으며 2GB 용량 제품이 7만 원 정도로 책정 될 예정이다. UP3 Touch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주요사양

터치 상하 좌우 내비게이션 키FM 라디오 재생보이스 & FM 라디오 녹음 기능내장형 충전 배터리(리튬 폴리머, 최대 15시간)MP3, WMA, ASF, OGG 파일 재생5모드 이퀄라이저슬라이드 방식 USB 슬림 커넥터NETSYNC, X-SYNC, MS-DRM 10 지원Windows 98/98SE/ME/2000/XP/Vista, Linux Kernel 2.4.0 or laterMac OS 10.0 or later 호환(Windows 98/98SE 드라이버 제공)

용량: 2GB/4GB/8GB인터페이스: high speed USB 2.0 (1.1호환)크기 : 83(L)x25(W)x10.8(H) mm색상 : 블랙&레드, Color Variation

디지털 기기 전문 블로그인 뿜뿌 인사이드(bikblog.egloos.com)를 운영하고 있는 고진우씨는 얼리어답터( www.earlyadopter.co.kr)의 콘텐츠 팀장을 맡고 있다.

* 본 기사는 LG전자 블로거 기자단 자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관련기사 ]▶ LG전자, MP3P 기능 강화한 휴대폰 출시꾹꾹 대신 '톡톡' 터치 MP3P국산 MP3P, 외신서 극찬초간편 MP3플레이어, 미니기기 U플레이어

고진우 버즈리포터(http://bikblog.egloos.com/)

'IT 제품의 모든것'-Copyright ⓒ ebuzz.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