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만에 백인 초대형 스타 떴다”… 美 농구계 들썩

박구인 2025. 4. 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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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에 대학 무대를 정복 중인 쿠퍼 플래그(듀크대)의 등장에 미국 농구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듀크대 1학년 새내기인 플래그는 각종 개인기록 경신과 함께 팀을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 농구 1부 토너먼트 준결승으로 이끌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플래그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받는 건 그가 미국 국적의 백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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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스포츠] 만 18세 대학생 쿠퍼 플래그 주목
NCAA 1부 사상 첫 한 시즌 675점
206㎝ 큰 키에 ‘육각형 선수’ 분류
NBA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유력
듀크대의 쿠퍼 플래그(왼쪽)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센터에서 열린 앨라배마대와의 2025 NCAA 남자 농구 1부 토너먼트 8강전에서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만 18세에 대학 무대를 정복 중인 쿠퍼 플래그(듀크대)의 등장에 미국 농구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듀크대 1학년 새내기인 플래그는 각종 개인기록 경신과 함께 팀을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 농구 1부 토너먼트 준결승으로 이끌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를 이끌 차세대 슈퍼스타 후보로도 부상했다.

2006년생인 플래그는 고교 졸업을 1년 앞둔 지난해 대학 무대에 뛰어들었다. 206㎝의 큰 키에 공수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입생임에도 듀크대 에이스 역할을 맡으며 올 시즌 NCAA 무대에서 평균 18.9점을 쏟아냈다. 듀크대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토너먼트 8강전에서 앨라배마대를 85대 65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그는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2일 미 CBS스포츠에 따르면 플래그는 NCAA 1부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675점 250리바운드 150어시스트 50스틸 40블록슛을 달성했다. 지난 1월에는 42점을 올려 신입생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농구에 필요한 능력을 모두 갖춘 플래그는 ‘육각형 선수’로 분류된다. 한 NBA 스카우터는 “플래그는 팀 승리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잘 판단한다. 어떤 경기에선 상대 슛을 막고, 또 다른 경기에선 어시스트로 팀을 이끈다”며 “득점이 필요할 때는 혼자 30~40점을 거뜬히 쏟아낸다”고 평가했다.

플래그는 오는 6월 NBA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에 올 시즌 NBA 하위권 팀들이 플래그를 지명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성적을 포기하는 ‘탱킹’ 전략을 쓰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플래그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받는 건 그가 미국 국적의 백인이기 때문이다. 1980년대 활약한 래리 버드(은퇴) 이후로 사실상 맥이 끊긴 백인 초대형 스타 탄생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높다. NBA에선 1977년 켄트 벤슨 이후 48년 동안 신인 전체 1순위를 거머쥔 미국 출신 백인 선수가 없다.

게다가 NBA는 최근 유럽계 선수들이 득세하면서 미국인 스타에 대한 갈증이 커진 상황이다.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 자카리 리사셰(애틀랜타 호크스) 등 프랑스 출신 선수들이 최근 2년 연속 신인 1순위를 차지했다. 세르비아의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 슬로베니아의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 캐나다의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등 비미국인 스타들은 리그를 주름잡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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